대청호 옆 미호동 마을, 10월5일 ‘시니어영화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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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호동은 대전 대덕구 신탄진과 청주 흥덕구 현암동 사이, 금강을 따라 대청호를 끼고 자리한 마을이다.
과거 청남대 경비 목적으로 세워진 옛 대청파출소 자리에 지은 2층 건물에 '넷제로 공판장·도서관'이 생기면서, 미호동 주민들이 뭉쳐 사회적협동조합인 '에너지전환해유'와 함께 마을 사업을 시작했다.
차선도 미호동영화축제집행위원장은 "가을볕 반짝이는 대청호 마을 미호동에서 자연이 그렇듯 즐겁게 어울리며 서로의 안부를 묻고 돌볼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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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호동은 대전 대덕구 신탄진과 청주 흥덕구 현암동 사이, 금강을 따라 대청호를 끼고 자리한 마을이다. 대전이지만 도시답지 않은 시골스러움과 여유로움이 있고, 금강 너머 구룡산 자락과 대청호 건너 옛 대통령 별장(청남대)이 보이는 아름다운 마을이다.
여느 농촌처럼 소멸 위험에 놓인 이 마을에 변화가 시작된 건 2021년이다. 과거 청남대 경비 목적으로 세워진 옛 대청파출소 자리에 지은 2층 건물에 ‘넷제로 공판장·도서관’이 생기면서, 미호동 주민들이 뭉쳐 사회적협동조합인 ‘에너지전환해유’와 함께 마을 사업을 시작했다. ‘에너지자립마을’을 꿈꾸며 본격적으로 집마다 태양광 시설을 설치하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다.
미호마을은 올 가을 영화관이 되어 보기로 했다. 10월5일 이 마을에서 ‘2024 모두의 안녕을 묻는 미호시니어영화축제’가 열린다. 마을 주민들이 미호동영화축제집행위원회를 꾸려 에너지전환해유와 함께 올해 처음 개최하는 행사다. ‘마을이 영화관으로’라는 콘셉트로 노년층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하고 사회적 참여를 늘리기 위해 기획했다. 전 세대가 함께 보고 소통할 수 있는 영화들로 프로그램을 짰다.
10월5일 오후 2시 개막식과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넷제로 도서관에서 ‘할머니의 오전’, ‘불꽃’, ‘소풍’, 마을회관에서 ‘대대장손’, ‘내친구 장금이’, ‘어른김장하’, 공판장 마당에서 ‘검사와 여선생’ 등 영화 7편이 상영된다. 불꽃 상영 때는 감독과의 대화가 진행되고 무성 영화인 ‘검사와 여선생’ 상영 때는 변사 공연도 함께 이뤄진다.
영화 상영뿐 아니라 미호동 주민이 직접 안내하는 ‘에너지자립마을 투어’, 금강생태마당에서 야외 요가, 인생네컷 팝업 스튜디오, 미호동 농산물과 주민이 만든 음식을 파는 ‘넷제로 장터’도 진행한다. 모든 영화는 무료 관람이고, 쓰레기와 과도한 포장이 없도록 장바구니, 용기, 텀블러를 가지고 오면 좋다. 마을 투어와 요가는 사전 신청해 참여할 수 있다.
차선도 미호동영화축제집행위원장은 “가을볕 반짝이는 대청호 마을 미호동에서 자연이 그렇듯 즐겁게 어울리며 서로의 안부를 묻고 돌볼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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