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1언더파, 혼자 다른 곳에서 쳤나?'..마다솜,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우승으로 다승자 등극
초청선수 리디아 고, 최종R 5타 줄이고 10위
(MHN스포츠 인천, 김인오 기자) 이 정도면 혼자만 다른 골프장에서 경기한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 한 골프 팬은 '이 선수는 혼자 스크린골프를 친건가요?'라고 할 정도로 압도했다.
'버디-버디-이글'. 초반 3개 홀에서 4타를 한꺼번에 줄이면서 승부의 추는 급격하게 기울었다. 후반에도 무더기 버디를 솎아낸 마다솜은 마지막까지 단 한 차례도 선두를 허용하지 않고 약 1년 만에 자신의 두 번의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마다솜은 29일 인천광역시 서구에 있는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마지막 날 최종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9개를 잡아내고 11언더파 61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마다솜은 2위 윤이나(10언더파 278타)를 9타 차로 넉넉하게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2022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마다솜은 지난해 9월 열린 OK금융그룹 읏맨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신고했다.
마다솜은 첫 우승 이후 약 1년 동안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올해도 이번 대회 전까지 두 차례만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다 메이저급 상금 규모의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기다리던 다승을 완성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상금 2억 7000만원을 획득한 마다솜은 시즌 상금을 약 4억 3362만원으로 늘렸고, 이 부문 랭킹 48위에서 17위로 31계단 점프했다.
KLPGA 투어 통산 상금 10억원 고지도 돌파했다. 이번 대회 전까지 3시즌 동안 마다솜이 쌓은 상금은 약 9억 5071만원이었다.
9살 때 캐나다로 유학 간 마다솜은 5학년 방학 때 한국에 들어왔다가 우연히 골프에 흥미를 느끼고 본격적으로 골프를 시작했다. 자연스럽게 이민도 포기했다.
프로 데뷔도 또래보다 늦었다. 한국체육대학교에 입학한 마다솜은 국가대표를 하기 위해 프로턴을 늦추고 2020년 기어이 태극마크를 달았다. 당시 방신실, 윤이나, 이예원 등이 국가대표 동기다.
마다솜은 윤이나, 김수지와 공동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출발했다. 화창한 가을 날씨에 많은 갤러리가 챔피언조를 따라 응원의 목소리를 보냈다. 마다솜은 후원사인 삼천리의 문양이 새겨진 우산을 든 팬들이 뒤를 따르며 힘을 보탰다.
마지막 홀까지 우승컵을 놓고 팽팽한 경쟁이 예상됐지만 초반부터 마다솜이 대거 타수를 줄여내면서 다소 싱겁게 끝이 났다.
1번홀을 파로 출발한 마다솜은 2번홀에서 약 8m의 버디 퍼트를 성공하더니 3번홀에서도 약 7m의 버디 퍼트를 홀에 떨궜다.
이어진 파5 4번홀에서는 행운의 샷 이글이 터졌다. 마다솜은 홀까지 약 70m 거리의 세 번째 샷을 남겼다. 웨지를 떠난 공은 그린에 떨어진 후 잠깐 구르더니 거짓말처럼 홀로 사라졌다.
3개 홀에서 4타를 줄여내고 2위권과의 격차를 벌린 마다솜은 9번홀까지 파 행진을 벌이며 단독 선두를 지켜냈다.
10번홀에서는 약 4.5m 버디를 성공한 마다솜은 11번홀에서는 약 10m의 어려운 버디 퍼트를 홀에 집어넣더니 13번홀까지 내리 4개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2위를 7타 차이로 넉넉하게 따돌리며 사실상 우승을 약속받았다.
마다솜의 버디 본능은 식지 않았다. 16번홀에서 약 1.8m 버디를 잡아냈고, 17번홀에는 우승을 자축하듯 또 하나의 버디를 적립했다. 마지막 18번홀 그린에서의 버디는 마치 '팬서비스' 같았다. 마다솜은 새로운 챔피언을 향해 환호를 보내는 갤러리에게 환한 미소로 인사를 건넸다.
호주교포 이민지와 팟차라쭈딴 콩끄라판(태국)은 합계 9언더파 279타로 공동 3위다.
박현경과 박보겸은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를 쳐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디펜딩 챔피언 이다연은 공동 7위(7언더파 281타)에 자리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22승의 리디아 고는 이날 5타를 줄이고 단독 10위(합계 6언더파 282타)에 올랐다.
사진=인천, MHN스포츠 박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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