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직구 시장에도 중국 공습…유통 주도권 위협

오주현 2024. 9. 29.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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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렴한 가격으로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 무섭게 파고든 중국의 알리익스프레스가 다음 달부터 역직구 사업을 시작합니다.

역직구 시장이 매년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커머스 업계에 미칠 영향은 어떨지, 오주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알리익스프레스가 운영하는 한국 상품 전용관, 지난해 10월 서비스 시작 이후 빠르게 인기 채널로 떠올랐습니다.

한국 상품의 저력을 확인한 알리가 다음 달부터는 한국 상품을 해외 소비자들에 판매하는 역직구 사업을 시작한다고 알렸습니다.

<레이 장 /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대표> "이 자리에서 저희가 올해부터 해외 진출을 돕는 '글로벌 셀링'을 시작하겠다고 선포합니다. 오는 10월부터 시범 운영하며…."

우선 미국, 스페인, 프랑스, 일본 등 4개국을 대상으로 K화장품과 패션 유통을 시작하고, 이후 식품과 케이팝 등으로 품목을 확장한다는 계획입니다.

국내 셀러를 유치하기 위해 '5년간 수수료 무료'라는 파격적인 조건까지 내걸며 공격적인 시장 진입을 예고했습니다.

올해 들어 8월까지 해외 역직구 금액은 약 2조 3,500억원.

전년 동기보다 23.5% 증가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기업 아마존과 동남아 최대 이커머스 쇼피도 한국 셀러 모시기에 나선 상황.

단기적으로 중소기업들의 활로 개척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해외 플랫폼이 시장을 장악하게 되면 부작용이 커질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강준영 /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중국학과 교수> "장기적으로 알리는 한국의 IT 환경, 배송 환경, 우리의 물류 환경 이런 것을 계속 이용하려고…한국 제품을 가지고 세계로, 자기네가 허브가 되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거든요."

해외 플랫폼들이 국내 유통·제조산업의 주도권을 호시탐탐 노리는 상황.

쿠팡, 지마켓, 올리브영 등이 해외 역직구 사업을 벌이고 있지만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과 비교해 한참 규모가 작은 상황이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오주현입니다. (viva5@yna.co.kr)

[영상취재기자 : 권혁준·임예성]

#역직구 #알리익스프레스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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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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