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대출 연체율 3% 넘어···'취약층 상환 한계' 경고음

박지수 기자 2024. 9. 29. 15:3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민의 '급전 통로'인 카드론·현금서비스 등 카드대출의 연체율이 3%를 넘어섰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카드론 증가세의 많은 부분을 자영업자가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자영업자들의 부실 심화가 연체율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금융 당국이 카드대출 연체율 추이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카드사들의 카드대출 자산에 대한 리스크 관리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출규모 44.7조 연체액 1.4조
20년 전 '카드 사태' 이후 최대
8월 말 기준 전업 8개사의 신용카드대출 연체율이 3%를 돌파했다. 올 5월 서울 시내 한 곳에 돈줄이 막힌 서민을 유혹하는 대출 관련 광고 스티커가 붙어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서민의 ‘급전 통로’인 카드론·현금서비스 등 카드대출의 연체율이 3%를 넘어섰다. 중·저신용자, 저수익 자영업자 등 취약 계층의 카드빚 상환 부담이 한계에 달한 게 아니냐는 경고가 나온다.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국내 카드대출 및 연체 현황’에 따르면 올 8월 말 기준 전업 카드사 8곳의 신용카드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연체 채권)은 3.1%로 나타났다.

카드대출 연체율은 2021년 말 1.9%, 2022년 말 2.2%, 지난해 말 2.4%로 증가세를 이어오다 올 8월 3%를 돌파했다. 연체 금액은 2021년 7180억 원, 2022년 8600억 원, 2023년 9830억 원에서 올해 8월 말 1조 3720억 원으로 급증했다. 이는 2003년(6조 600억 원)과 2004년(1조 9880억 원) 카드 사태 기간을 제외하고서는 가장 큰 규모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카드론 증가세의 많은 부분을 자영업자가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자영업자들의 부실 심화가 연체율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금융 당국이 카드대출 연체율 추이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카드사들의 카드대출 자산에 대한 리스크 관리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달 말 기준 카드대출 규모는 총 44조 6650억 원으로 금감원이 통계를 추산한 2003년 이후 최대다. 카드론이 38조 7880억 원, 현금서비스가 5조 8760억 원이다.

박지수 기자 syj@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