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커'도 드디어 김민재 인정 "레버쿠젠 공격 무효, 환상적인 수비력"

맹봉주 기자 2024. 9. 29.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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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재가 뱅상 콤파니 바이에른 뮌헨 감독 신임 아래 꾸준히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평가가 조금씩 김민재 쪽으로 기울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5라운드 홈 경기에서 바이어 04 레버쿠젠과 1-1로 비겼다.

두 팀은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도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을 놓고 다투고 있다. 지난 시즌은 레버쿠젠이 독일 분데스리가 역사상 처음으로 무패 우승을 달성했다. 12년 연속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에 도전하던 뮌헨의 꿈을 좌절시켰다.

뮌헨은 벼르고 있다. 올 시즌 4승 1무로 분데스리가 단독 1위다. 레버쿠젠은 3위로 뮌헨을 뒤쫓고 있다.

이런 두 팀의 이번 시즌 첫 맞대결은 명품 수비전으로 펼쳐졌다. 그 중심에 김민재가 있었다.

▲ 김민재가 뱅상 콤파니 바이에른 뮌헨 감독 신임 아래 꾸준히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

김민재는 뮌헨 선발 센터백 수비수로 나섰다. 흠잡을 데 없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경기 후 독일 매체 'TZ'는 김민재에게 평점 2점을 줬다. 1~5점 중 낮을수록 잘했다는 의미다. 이날 원더골로 동점을 만든 뮌헨의 알렉산드르 파블로비치와 같은 점수였다.

'TZ'는 "김민재는 자신의 위치에서 안정적으로 수비했다. 레버쿠젠을 상대로 거칠게 수비해야 했다. 주심이 휘슬을 부를 때 신경질적으로 반응하며 화를 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며 "그럼에도 레버쿠젠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았다. 뮌헨이 후방에서 필요한 수비였다. 강한 자신감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김민재는 레버쿠젠을 상대로 102회의 볼터치를 가져가며 92%의 높은 패스 성공률(84/91)을 기록했다. 지상 경합 승리 3회, 공중 경합 승리 4회, 태클 2회, 인터셉트 2회 등의 수비 지표를 남겼다.

독일 매체 '키커'도 이날 뮌헨 수비에 박수를 보냈다. "뮌헨과 레버쿠젠 모두 훌륭한 수비를 보여줬다. 양 팀 공격이 각자의 수비에 의해 무력화됐다. 뮌헨, 레버쿠젠 수비진이 환상적인 경기력을 펼쳤다는 의미"라고 두 팀의 맞대결을 설명했다.

직접적인 김민재 언급은 없었지만, 이날 선발 센터백 수비수로 풀타임 뛰며 뮌헨 수비의 중심을 잡아준 김민재를 향한 호평이나 다름 없었다.

▲ 김민재가 뱅상 콤파니 바이에른 뮌헨 감독 신임 아래 꾸준히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

그동안 '키커'는 '빌트'와 함께 지난 시즌부터 꾸준히 김민재를 혹평하던 독일 매체였다. 불과 이틀 전인 27일에도 뮌헨과 레버쿠젠의 경기를 예상하며 김민재를 비판했다.

당시 '키커'는 "뱅상 콤파니 뮌헨 감독은 에릭 다이어가 아닌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를 이번 시즌 주전 센터백 수비 듀오로 쓴다. 지금까지 두 선수는 뮌헨에서 가장 약한 센터백 조합이라는 게 증명됐다. 현재 뮌헨에선 공격적인 콤파니 감독 전술상 빠른 수비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우파메카노 옆에 김민재가 아닌 안정적인 수비수가 있어야 한다. 김민재는 패스 능력이 떨어진다. 볼을 지키는 실력도 부족하다. 이토 히로키가 부상에서 돌아오면 김민재 대신 선발로 뛰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많은 팬들은 공감하지 못했다. 김민재는 '키커'의 보도가 있기 직전 독일 분데스리가 사무국이 발표한 2024-2025시즌 4라운드 이주의 팀에 선정됐다. 21일 뮌헨이 베르더 브레멘을 5-0으로 대파하는데 큰 기여를 했기 때문이다.

▲ 김민재가 뱅상 콤파니 바이에른 뮌헨 감독 신임 아래 꾸준히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

브레멘전에서 김민재는 완벽에 가까운 수비를 보였다. 뮌헨 선발 센터백 수비수로 출전해 90분 풀타임 뛰었다.

무려 117회 볼터치를 가져가면서 92%의 패스 성공률(97/105)을 기록했다. 수비 지표는 더욱 대단했다. 태클 성공률이 100%(2/2)였고, 지상 및 공중 볼 경합(7/7)도 모두 이겼다. 여기에 걷어내기 2회, 가로채기 3회, 리커버리 3회 등으로 압도적인 수비 수치를 선보였다.

그럼에도 '키커'가 또 김민재 저격에 나서자 오히려 역풍이 불었다. 'TZ' 등 독일의 다른 매체는 김민재를 호평하는 등 '키커'의 의견과 대비됐다. 이제 김민재 활약이 이어지자 '키커'도 더는 다른 이야기를 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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