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최종전에서 ‘타율 3할-100타점’ 동시에 해낸 LG 문보경

최용석 기자 2024. 9. 29.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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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내야수 문보경(24)이 시즌 타율 3할과 100타점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문보경은 정규시즌 최종전이었던 2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4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전했다.

이에 LG 코칭스태프는 문보경을 잔여 경기에 지명타자로 주로 내세워 100타점에 도전하면서도 체력 소모를 최소화할 수 있게 배려했다.

문보경은 올 시즌 4번타자로 타율 0.314(226타수 71안타), 12홈런, 5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54의 호성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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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문보경(오른쪽)이 28일 대구 삼성전 8회초 2사 만루에서 2타점 우전적시타를 터트린 뒤 박용근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문보경은 2타점을 보태 시즌 101타점으로 프로 데뷔 이후 처음 100타점 고지를 밟았다. 사진제공|LG 트윈스
LG 트윈스 내야수 문보경(24)이 시즌 타율 3할과 100타점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문보경은 정규시즌 최종전이었던 2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4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전했다. 그전까지 143경기에서 타율 0.296(514타수 152안타), 20홈런, 95타점을 기록 중이었던 그는 이날 삼성을 상대로 5타수 4안타 2홈런 6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타율 0.301, 101타점으로 생애 처음 단일시즌 3할 타율-100타점을 동반 달성했다. 시즌 타율 3할은 3년 연속이기도 하다. 또 2021년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전 경기 출장에도 성공했다.

LG 코칭스태프는 팀이 정규시즌 3위를 확정한 24일 인천 SSG 랜더스전 직후 잔여 경기 출전 여부를 선수 개개인의 판단에 맡겼다. 그러면서도 올 시즌 유독 출전시간이 많았던 박동원, 문보경, 박해민 등에게는 포스트시즌(PS)을 고려해 충분한 휴식시간을 주기로 했다.

하지만 문보경은 출전 의지가 강했다. 100타점 고지가 멀지 않은 만큼 쉴 수 없었다. 이에 LG 코칭스태프는 문보경을 잔여 경기에 지명타자로 주로 내세워 100타점에 도전하면서도 체력 소모를 최소화할 수 있게 배려했다. 결국 문보경은 정규시즌 막판 3경기에서 8타점을 보태 목표를 달성했다.

문보경에게 올 시즌은 여러모로 의미가 크다. 데뷔 이후 처음 4번타자에 본격적으로 도전했다. LG는 타선의 힘이 살아나지 않자 후반기부터 오스틴 딘을 3번, 문보경을 4번 타순에 배치하며 득점력 극대화를 노렸다. 문보경은 올 시즌 4번타자로 타율 0.314(226타수 71안타), 12홈런, 5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54의 호성적을 남겼다. 큰 부담감이 뒤따르는 4번 타순에서도 제 몫을 했다. 또 시즌 홈런(22개), 타점, 장타율(0.507) 모두 ‘커리어 하이’다.

LG 코칭스태프는 문보경이 정확성과 힘을 겸비한 만큼 KIA 타이거즈 최형우처럼 찬스에 강한 4번타자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를 증명하듯 그는 4번타자로도 많은 타점을 수확하며 생애 처음으로 100타점 고지를 밟았다. “4번타자로 나서지만, 평소와 똑같이 준비하고 경기하고 있다”고 밝힌 문보경은 2021년부터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며 LG의 간판타자를 향해 다가서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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