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분기 제조업 경기 부진 전망…美中 경기둔화 영향

이채윤 2024. 9. 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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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의 경기 불황으로 반도체, 자동차 등 업황 전망이 불투명해 올해 4분기 제조업 체감 경기가 하향 조정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제조기업 2252곳을 대상으로 '4분기 제조업 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직전 분기(89) 대비 4포인트 하락한 85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86)과 중견기업(84), 중소기업(85) 모두 기준치 100을 밑돌며 4분기 체감경기 부진이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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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62% “올해 목표 달성 어려워”
▲ 제조업 경기전망지수(BSI) 추이.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의 경기 불황으로 반도체, 자동차 등 업황 전망이 불투명해 올해 4분기 제조업 체감 경기가 하향 조정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제조기업 2252곳을 대상으로 ‘4분기 제조업 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직전 분기(89) 대비 4포인트 하락한 85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BSI는 100 이상이면 해당 분기의 경기를 이전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본 기업이 많다는 의미고, 100 이하면 그 반대다.

3분기에 이어 4분기도 내수(85)와 수출(86) 지수가 기준치인 100을 밑돌았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86)과 중견기업(84), 중소기업(85) 모두 기준치 100을 밑돌며 4분기 체감경기 부진이 예상됐다.

중소기업은 85로 전 분기 대비 2p 하락한 반면, 대기업과 중견기업은 각각 12p, 13p 하락해 낙폭이 더 컸다.

업종별로 보면 화장품(110), 의료정밀(109) 업종만 기준치를 넘어서면서 체감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화장품 업종은 중국 수요 부진에도 미국, 일본을 비롯한 서구권 국가로의 수출이 증가하며 가장 높은 전망치를 기록했다. 의료정밀 업종은 4분기 수주계약과 매출 증가를 예상하는 기업이 많아 전망이 밝았다.

반면, 반도체(94)와 전기장비(97) 업종은 100 이하로 하락 전환했다.

반도체는 모바일·PC 수요 둔화 우려에 최근 범용 D램 가격 하락까지 겹치며 체감경기 전망이 악화했다.

또, 비금속광물(89)과 정유·석유화학(86) 업종은 환율과 원자재 가격 불안정성이 지속됨에 따라 체감경기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영업실적이 연초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전체의 61.6%로, 지난해 같은 시기에서 조사한 59.2%보다 소폭 증가했다.

‘목표 수준을 달성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30.4%로, 지난해 조사보다 7.7%p 하락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미국 등 주요국이 경기 침체 우려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정책금리 인하에 나선 상황에서 우리도 내수 진작과 투자 활성화를 위한 통화정책 전환을 적극 고려해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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