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힘 쏟는 홈쇼핑…‘라방’·‘숏폼’에도 연예인 전진배치

박지영 기자 2024. 9. 29.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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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TV) 홈쇼핑 업계가 유명 연예인이 참여한 라이브커머스(라방), 숏폼(짧은 영상) 콘텐츠 등을 중심으로 모바일 사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모바일 사업 강화를 위해 업계에선 라이브커머스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 숏폼 등을 활용한 모바일 앱 개편에도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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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제이(CJ)온스타일 제공.

티브이(TV) 홈쇼핑 업계가 유명 연예인이 참여한 라이브커머스(라방), 숏폼(짧은 영상) 콘텐츠 등을 중심으로 모바일 사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모바일 쇼핑에 친숙한 2030세대를 새로운 소비자층으로 공략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29일 씨제이(CJ)온스타일은 “초대형 모바일 라이브쇼가 처음 방송한 지난 8월26일부터 9월25일까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9월 모바일 앱 평균 일간 활성이용자(DAU)가 역대 9월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전년 동월 대비 32% 증가한 수치로, 이달 초에는 3일 연속 130만명 이상이 씨제이온스타일 앱에 접속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씨제이온스타일은 새로운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전략을 발표하며 배우 한예슬, 가수 소유 등 유명 연예인이 진행하는 모바일 라이브쇼 신규 프로그램들을 공개했다. 씨제이온스타일은 “현재 4회까지 방송된 이번 신규 프로그램 콘텐츠 누적 조회 수는 1천만 뷰를 넘어섰고, 매회 라방 평균 페이지뷰(PV)는 35만에 육박한다”고 설명했다. 해당 기간 씨제이온스타일 모바일 라이브쇼 전체 거래액은 지난해보다 10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씨제이온스타일은 “가격, 정보 중심의 기존 라방에서 탈피해 화제성 있는 셀러와 함께 만든 이번 신규 프로그램은 2030대 새로운 팬덤 확보뿐만 아니라 앱 경쟁력을 높이는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모바일 앱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홈쇼핑 업계의 모바일 사업 전환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위한 핵심 사업으로 꼽혀왔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티브이 시청률이 갈수록 낮아지면서, 티브이 홈쇼핑 업계의 실적 부진도 이어지는 탓이다. 지난 7월 한국티브이홈쇼핑협회가 발간한 ‘2023년 홈쇼핑 산업 현황’ 자료를 보면, 주요 티브이홈쇼핑 7개 법인의 지난해 방송 매출액은 2조7290억원으로 전년(2조8998억원)보다 5.9% 감소했다. 코로나19 전인 2019년(3조1462억원)보다는 13.3%나 줄어든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젊은층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홈쇼핑 주 고객층인 40∼50대 여성들도 모바일로 쇼핑을 많이 하는 추세라 전체적인 사업 체력을 기존 방송에서 모바일로 이동시키고 간편결제 등 모바일 결제 시스템 또한 고도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바일 사업 강화를 위해 업계에선 라이브커머스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 숏폼 등을 활용한 모바일 앱 개편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 1일 홈쇼핑 지에스(GS)샵은 이용자가 상세 설명을 오랫동안 본 상품, 장바구니에 담아두거나 구매한 상품, 즐겨 찾는 매장 등을 인공지능이 분석해 앱 전체 영역 가운데 50%를 개인 맞춤형으로 보여주는 앱 개편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에는 라이브 영상을 1분 내외로 줄인 ‘숏픽’도 선보였다. 현대홈쇼핑도 지난달 29일 공식 온라인몰인 현대에이치(H)몰 앱을 개편하고 상품 소개 숏폼을 전면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박지영 기자 jy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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