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협력” 용인시 미 텍사스주 윌리엄슨 카운티와 자매결연
용인, 미 카운티와 자매결연 처음…”상호 협력하면 윈-윈 효과 낼 것”
(용인=뉴스1) 김평석 기자 = 경기 용인특례시가 ‘용인시민 페스타’가 열린 28일 미국 반도체 기업 등 4차산업혁명 관련 기업들이 대거 자리잡은 텍사스주의 윌리엄슨 카운티와 자매결연을 맺었다.
용인시가 미국의 시(city)보다 상위 행정구역인 카운티(county)와 자매결연을 맺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윌리엄슨 카운티는 테일러시 등 27개 시를 통할하고 있다. 매월 4000여 명씩 인구가 늘어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곳으로 텍사스주에서 인구 기준으로 세 번째로 큰 도시(인구 70만 명)다.
윌리엄슨 카운티 테일러시에서는 삼성전자가 부지 495만㎡(150만 평)에 61조원(440억 달러)을 투자해 파운드리 반도체 생산라인(Fab)을 건설하는 공사를 하고 있다.
이날 용인시민 페스타 행사장인 삼가동 미르스타디움 1층 기자회견실에서 진행된 자매결연식에는 이상일 용인시장과 빌 그래벨 윌리엄슨 카운티장, 드웨인 아리올라 테일러시 시장 등이 참석했다.
자매결연은 올해 2월 양 지역이 반도체와 IT 등 미래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협력하자는 뜻의 우호 교류 의향서를 교환한 데 이은 후속 조치다.
당시 빌 그래벨 윌리엄슨 카운티장은 대표단을 이끌고 용인시를 방문해 이상일 시장과 만났다. 이 시장은 윌리엄슨 카운티 대표단에게 용인시 세 곳에서 진행되는 502조원 규모의 초대형 반도체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했다.
윌리엄슨 카운티는 의향서 교환 후인 올해 4월 자매결연 체결 등 교류 강화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경제개발청 국장을 용인시에 파견했고, 5월에는 자매결연 의사를 용인시에 타진했다.
자매결연을 체결함에 따라 양 도시는 평등하고 호혜적인 입장에서 주민 간 우호 교류 증진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행정·경제·문화관광·교육·민간 등 각 분야 발전을 위해 소통·협력해 나갈 방침이다.
또 세계적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의 대규모 투자로 초대형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양 지역이 반도체 생태계를 함께 확장하고, 반도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교류·협력하기로 했다.
양 지역은 앞으로 공식 대표단 상호 파견 등을 통해 시민 복리 증진을 위한 우수정책을 공유하고 교육·문화·스포츠 등 공공·민간에서 교류도 활성화해 나가기로 했다. 용인시는 윌리엄슨 카운티에 거주하는 재외동포와의 소통을 위해서도 협력한다.
시는 윌리엄슨 카운티의 적극적인 교류 의지를 기반으로 자매결연이 이뤄진 만큼 반도체 등 산업 분야에서 기업 간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지도록 협력하는 방안도 모색할 방침이다.
이상일 시장은 “용인시와 윌리엄슨 카운티는 반도체 등 4차산업혁명 관련 분야를 중심으로 발전을 하고 있다.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므로 상호 협력을 하면 경제를 비롯한 여러 측면에서 윈-윈 하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빌 그래벨 카운티장은 “용인시와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양 지역의 미래 세대가 반도체 칩을 생산하면서 새로운 세계를 열어가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란 생각에서 자매결연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자리는 양 지역을 대표할 뿐 아니라 미국과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도 있다”며 “미국과 한국, 두 나라가 힘을 합친다면 세계를 뒤흔들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윌리엄슨 카운티는 용인시와 다양한 협력관계를 맺으려 한다”고 덧붙였다.
빌 그래벨 카운티장은 이상일 시장에게 내년 초 윌리엄슨 카운티를 방문해 달라고 초청의사를 밝혔고, 이 시장은 초청을 수락했다.
이 시장과 빌 그래벨 카운티장은 자매결연 협약서에 서명한 뒤 양 지역 기념품을 교환했다.
빌 그래밸 카운티장은 직접 제작한 ‘용인로(Yongin City Blvd)’라고 쓰인 도로표지판을 이 시장에게 전달하며 “미국에서는 도로 이름을 만드는 것이 상당한 의미를 가진다”며 “내년에 윌리엄슨 카운티에 오시면 텍사스 전통의 바비큐를 대접하겠다”고 말했다.
용인시에서는 처인구 이동·남사읍에 삼성전자가 360조원을 투자해 첨단시스템반도체 생산라인 6개를 건설하는 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된다. 또 SK하이닉스가 122조를 투자하는 원삼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삼성전자가 20조원을 투자하는 ‘기흥미래연구단지’ 등의 프로젝트도 진행되고 있다.
ad2000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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