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증심사 식당건물 화재 완진…“중요 국가유산·인명 피해 없어”

광주광역시/진창일 기자 2024. 9. 29.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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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광주 동구 무등산 증심사 내에서 불이 나 소방 당국이 잔불을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광주광역시를 대표하는 사찰인 증심사에서 난 화재가 발생 5시간 30분 만에 완전히 진화됐다.

29일 광주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1분쯤 광주광역시 동구 무등산 증심사 식당 건물(공양간)에서 불이 났다. 불은 공양간 용접작업 중 튄 불꽃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당국은 소방대응 1단계를 내린 뒤 화재 발생 약 3시간 만인 이날 낮 12시 44분쯤 주불을 잡았고 오후 3시 15분쯤 완전히 진화됐다. 화재로 공양간과 증심사 생활관 2동이 전소됐다. 화재 당시 사찰 관계자들이 스스로 몸을 피하면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증심사는 통일신라 시대에 창건됐고, 6·25 전쟁 당시 소실된 이후 1970년대 복원됐다. 국가 보물인 철조비로자나불좌상, 광주시 유형문화유산인 삼층석탑·오백전·석조보살입상 등 통일신라시대부터 전수된 다양한 문화재도 보유하고 있다.

이번 화재가 발생한 공양간은 문화재로부터 50~100m 떨어져 있었고 소방당국의 방화선 구축 등 확산 방지 노력으로 중요 문화유산 피해로 이어지진 않았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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