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살이’ SSG의 가을 본능…프로야구 첫 ‘5위 결정전’ 성사될까
이숭용 SSG 감독과 선수들은 지난 27일 수원 키움-KT전에 집중했다. 5위 도전에 결정적 영향을 줄 경기였기 때문이다. 26일까지 나란히 142경기를 치른 SSG와 KT는 70승2무70패 승률 0.500으로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이날 KT가 연장 12회 끝에 8-7로 승리하며 먼저 1승을 챙겼다.
28일 대전 한화전을 앞둔 SSG는 막다른 골목에 몰렸다. 같은 시각 수원에서 KT가 또 키움과 경기했다. 이날 SSG가 지고 KT가 이기면 그대로 SSG는 포스트시즌 진출이 무산되는 운명이었다.
같이 5위를 다투는 KT도 혹시 모를 5위 결정전(타이브레이크)와 와일드카드결정전까지 선발 로테이션을 어느 정도 밝힌 28일에도 이숭용 감독은 “우리는 하루살이”라고 강조했다. 내일이 없다. 오태곤은 “KT 승패와 상관없이 이기는 것밖에 방법이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KT도 승리했고 SSG도 승리했다. 이제 SSG의 최종전인 30일 키움전에서 결정된다. SSG가 이날 이기면 10월1일 KT와 타이브레이크 기회가 주어지고, 키움에 지면 탈락이다.
이달 초 리그 8위까지 떨어졌던 SSG는 막바지에 가을 본능을 되살렸다. 29일까지 최근 18경기 12승1무5패(승률 0.705)로 9월 승률 1위다. 최근 10경기 성적이 8승2패로 특히 좋았다. 21~22일 KT와 수원 2연전에선 귀중한 2승을 챙겼다. 당시 KT에 1승만 내줬어도 이미 SSG는 탈락했다.
5위 싸움을 끝까지 끌고 간 힘엔 가을야구를 향한 선수들의 집념이 있다. 특히 외국인 선발 드루 앤더슨은 14일 인천 삼성전 뒤 4일 휴식 후 19일 인천 키움전에 나섰고, 다시 4일만 쉬고 인천 LG전에 등판했다. 올시즌 유독 선발진 약점이 도드라졌던 SSG는 벼랑 끝 순위 경쟁에서 1선발 앤더슨을 한 경기라도 더 활용하려고 등판 간격을 좁혔다. 앤더슨도 팀에 보탬이 되고자 부담을 안고 제안을 받아들였다.
불펜에선 베테랑 노경은과 젊은 마무리 조병현이 연투했다. 시즌 내내 부진하던 박종훈은 25일 창원 NC전에서 4.2이닝 1실점 ‘깜짝 호투’ 했고, 지난 19일 대퇴부 부상에서 돌아온 중견수 최지훈은 다리 상태가 완전치 않은데도 대타 출전하고 있다. 이 감독은 “몸 상태가 다들 좋지 않은데도 끝까지 팀이라는 이름 아래 열심히 해주고 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제 SSG는 30일 인천 키움전 승리를 통해 5위 결정전 성사를 노려야 한다. SSG 모두 마지막까지 전력을 다할 각오다.
선발 투수는 앤더슨이다. 4일 휴식 후 등판했던 24일 인천 LG전에서 2이닝 6실점(5자책)으로 부진했던 앤더슨은 “마지막 경기엔 잘 던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키움을 꺾으면 SSG는 10월1일 KT와 사상 첫 5위 결정전을 치른다. 이 경기가 성사되면 엘리아스가 선발로 나선다. 엘리아스도 4일 휴식 후 등판이던 26일 창원 NC전에서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5위 결정전에서도 승리하면 당장 다음날인 2일부터 4위 두산과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러야 하지만, 지금 SSG에게는 거기까지 계획을 짤 여력이 없다.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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