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트럼프, 펜실베이니아 공략 '불꽃'...'혈전' 부통령 후보 TV토론

이종수 2024. 9. 29.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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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진 앵커

■ 출연 : 이종수 YTN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역대급 초박빙으로 여겨지는 미 대선이 이제 37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펜실베이니아 위주로 경합주에 올인하며 경제와 불법 이민과 같은 주요 이슈로 초강도 설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두 대선후보 2차 TV토론 성사 가능성이 희박해지면서 현지 시각 오는 1일 열리는 부통령 후보 TV토론이 주요 변수로 주목 받고 있습니다. 이종수 해설위원과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이제 미 대선 한 달하고 7일 정도남은 것 같습니다.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선 해리스 후보가 앞서가고 있는 모습인데 어떻습니까?

[이종수]

그렇습니다. 그래픽을 보면서 얘기를 나눠볼까요. 1차 TV토론 이후에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서는 거의 모두 앞섰는데요. 최근에 CNN과 로이터가 여론조사를 실시했는데 보시는 것처럼 CNN에서 1%포인트 그리고 로이터에서는 7%포인트 차이로 앞섰습니다. 자세히 들여다보실까요. 여기 보면 무당층이 4%포인트 차로 해리스 부통령이 앞서고 있죠. 백인 나성의 경우에는 트럼프가 압도적으로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흑인과 히스패닉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크게 앞서고 있습니다. 경합주를 한번 보시죠. 지금 보라색으로 보이는 곳이 퇴락한 제조업 지역, 러스트벨트고 그다음에 노란색이 일조량이 많은 선벨트 아닙니까? 선벨트에서 애리조나,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이 3곳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겼다는 여론조사가 뉴욕타임스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어제 블룸버그통신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죠. 지금 말씀드린 3개 선벨트 지역에서 트럼프가 우위를 보인 뉴욕타임스 여론조사 결과고요. 그리고 어제 블룸버그통신에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해리스가 최대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에서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고요. 그다음에 조지아에서는 동률이지만 나머지 5개 경합주에서는 근소한 차이지만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러니까 경합주의 경우는 시시각각 변하고 또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는 거죠.

[앵커]

저희가 쭉 살펴봤는데 보신 것처럼 경합주 여론조사 결과는 시시각각 변하고 있거든요. 아무래도 민주당 쪽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요.

[이종수]

민주당이나 해리스 선거캠프에서 보면 크게 세 가지 정도 고민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2020년 미 대선에서 바이든 후보가 얻은 표를 얼마나 과연 해리스 부통령이 가져올 것인가. 백인 노인표가 변수고요. 그다음에 미국 최대 운수노조가 있는데 여기는 그 당시에 바이든을 지지했는데 지금은 해리스를 지지하지 않고 중립을 선언했거든요. 그리고 해리스의 주요 지지층이 20, 30대 젊은층인데 이들이 여론조사에서 지지는 하지만 과연 얼마나 투표를 할 것인가. 이것도 우려스러운 대목이죠. 그리고 무엇보다도 공개적으로 지지하지 않지만 표는 트럼프를 찍는 샤이 트럼프. 경합주에서 샤이 트럼프가 제법 되지 않겠느냐, 이런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대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를 보면 2016년에 힐러리가 3.5에서 7%포인트 정도로 여론조사에서는 앞섰어요.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까 졌죠. 또 2020년 경우에는, 펜실베이니아주입니다. 바이든 후보가 평균 5%포인트 앞섰어요. 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까 결과는 1.2%포인트 신승이었습니다.

[앵커]

그래선지 해리스 부통령도 펜실베이니아에 가서 약점으로 꼽히는 경제 이슈 관련해 새로운 공약을 내놨잖아요. 어떤 겁니까?

[이종수]

약점인 경제에 대해서는 계속 우클릭하고 있는데요. 말씀하신 펜실베이니아 두 번째 큰 도시, 철강도시 피츠버그에 가서 트럼프가 공산주의자라는 프레임을 걸려고 하고 있잖아요. 그래서 그 딱지를 떼려고 나는 자본주의자다, 이렇게 일단 먼저 이미지를 구축하는, 힘주어 말하기도 했습니다. 한번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1억 명 이상 중산층 그리고 스타트업에 대해서 과감한 세제 혜택을 주겠다. 자신은 중산층과 경영인의 친구다라고 강조를 했어요. 이처럼 우클릭을 하면서 경제정책 지지율이 트럼프와 12%포인트 격차가 났었는데 최근에는 6%포인트로 좁혀졌다, 이런 여론조사 결과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펜실베이니아가 승부처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공략에 전력투구할 것 같은데요?

[이종수]

맞습니다. 대선을 한 달 앞두고 다음 달 5일에 1차 암살 시도가 있었던 곳이죠. 펜실베이니아의 버틀러로 가서 다시 유세를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어요. 미국 정보당국이 트럼프에 대해서 이란의 테러 위협이 있다, 이런 경고가 있는 가운데 이뤄지는 겁니다. 트럼프는 실제 자신에 대한 이란의 테러 위협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는데요. 직접 얘기를 들어보실까요. 그런데 자기가 또는 암살 시도든 그런 것과 관계없이 약속대로 현장에 가서 다시 유세하겠다. 이런 강한 지도자의 이미지를 보여주려는 것이고요. 또 다른 게 오늘 빅뉴스입니다마는 이스라엘이 헤즈볼라 수장을 제거했잖아요. 그러면서 중동의 긴장 구조 중도층, 무당층이 피로감을 느낄 수 있는데 이란의 자신에 대한 테러 위협을 이렇게 부각시키면서 그들의 표심도 얻어보고자 하는 그런 전략도 깔려 있다고 볼 수 있죠.

[앵커]

펜실베이니아 공략과 함께불법 이민자 문제도 있습니다. 이 이슈로 인해서 두 후보 간 팽팽한 불꽃 튀는 공방도 계속 벌어지고 있잖아요.

[이종수]

그렇습니다. 불법이민자 문제는 아무래도 해리스한테 부담스럽죠. 그래서 해리스가 대선후보가 된 다음에 처음으로 역시 경합주인 애리조나의 남부 국경지대를 찾아서 정면돌파를 시도했습니다. 그러니까 불법이민자들에 의한 범죄, 이런 건 막겠다. 불법이민을 단속하겠다. 그렇지만 인도적인 이민에 대해서는 필요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 이렇게 얘기했어요. 그러니까 이민자들의 지지층이 해리스한테 많지 않습니까? 그런 걸 의식하면서 또 다른 한편으로는 불법이민에 대해서 부정적인 중도층 마음도 잡아보겠다, 두 마리 토끼를 잡아보겠다는 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걸 가만히 있을 리 없죠. 남부 국경지대에 해리스가 방문했을 때 그 당시에는 경합주인 미시간에서 유세를 했는데 이때 그 수많은 불법이민자들의 범죄 책임은 해리스에게 있다. 이렇게 몰아붙였고요. 이튿날 위스콘신, 역시 경합주죠. 여기서 유세할 때는 그러면 지난 4년 동안 뭘 했냐. 해리스가 국경을 지웠다, 이렇게 얘기를 하면서 계속 물고 늘어지면서 불법이민자 문제를 쟁점화시킬 것이다, 이런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앵커]

이렇게 두 후보의 경쟁이 계속해서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TV토론이 중점이 될 것 같은데. 이 부분도 짚어보겠습니다. 두 후보 사이 2차 대선 아직 성사되지 않은 상황이고 그렇기 때문에 아무래도 부통령 TV토론이 승부의 주요 변수가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거든요. 어떻습니까?

[이종수]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 봐서는 자기가 해서 유리할 게 없으니까 계속 미루고 거부하고 그러면서 사실 본게임은 아니죠. 하지만 부통령 후보 간 TV토론이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됐습니다. 팀 월즈 민주당 부통령 후보죠. 그리고 J.D 밴스 공화당 부통령 후보 두 사람 다 모두 백인 출신의 흙수저지만 대학을 들어간 이후로는 대조적인 상반된 길을 걷습니다.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의 경우에는 일가 친척 가운데 대학 출신이 별로 없다고 해요. 그리고 경력도 교사, 미식축구 코치, 주방위권 출신으로 평범하고요. 재산은 아내가 교사인데 13억 원 정도 돼요. J.D 밴스 오하이오 연방 상원의원이거든요. 이 사람은 의붓아버지랑 미혼모 사이에서 자랐는데 미혼모가 사회적 적응 능력이 떨어지다 보니까 주로 할머니 손에서 자랐습니다. 그리고 해병대에 자원 입대했고 이라크 파병 경험도 있는데. 예일대 로스쿨을 졸업하는 걸 터닝포인트로 삼아서 사업가로 그리고 변호사로 승승장구하는 화려한 길을 걷게 되죠. [앵커] 이번 부통령 TV토론이 아무래도 주요 쟁점이 될 것 같은데. 지난 1차 미 대선 후보 TV 토론과 달리 마이크를 계속해서 켜놓고 한다고 합니다. 주요 쟁점은 어떻게 될까요?

[이종수]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주로 정책을 보면 무상급식, 마리화나 합법화 찬성, 그리고 총기규제 강화, 낙태권 인정과 같은 상당히 진보적인 정책을 폈어요. 그렇다 보니까 밴스 후보는 이념적 편향성, 치우치는 정책을 물고 늘어지면서 공세를 펼 것으로 보이고요. 그다음에 밴스 후보는 리틀 트럼프라고 불립니다. 그러니까 트럼프의 정책, 이념 그리고 막말까지 닮았어요. 그래서 한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자녀 없이 고양이를 키우는 캣레이디가 미국을 주도하고 있는데 이들이 자신의 인생처럼 미국을 비참하게 만들려 한다, 이런 인터뷰를 해서 굉장히 후폭풍에 시달린 적이 있거든요. 그런데 아시다시피 슈퍼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1차 TV토론 직후에 자신이 캣 레이디로 분한 사진을 올리지 않았습니까? 해리스 지지선언을 하면서요. 이게 밴스를 저격하기 위해서죠. 그러니까 팀 월즈 입장에서는 이런 밴스의 막말이라든가 이런 점을 자꾸 끄집어내서 이런 점을 집중 포화를 퍼부으려고 하겠죠. 그런데 제가 1차 TV 대선토론을 보니까 무당층은 정책뿐만 아니라 결국 마이크가 커져 있으니까 반응이라든가 제스처 또 표정, 진정성 이런 것들을 무당층은 유심히 보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앵커]

부통령 TV토론을 지켜봐야겠습니다. 그런가 하면 워낙 초박빙이다 보니경합주에선 선거 규칙을 바꾸자는 움직임들도 벌어지고 있는 것 같은데 거의 전쟁인 것 같습니다.

[이종수]

맞습니다. 이게 한 표로 승부가 갈릴 정도로 박빙 아니냐 이런 간절함이 있어서 그런지 민주당이랑 공화당이 지금 아주 치열하게 선거규칙 가지고 싸우고 있어요. 보시는 것처럼 그래픽에서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우편투표를 사전으로 하는데, 투표용지가 투표함에 들어가지 않을 경우에는 현장 투표로 허용하도록 했습니다. 사전투표는 민주당 지지층이 많거든요. 그러니까 민주당은 좋지만 공화당은 반발하고 있어요. 노스캐롤라이나주 같은 경우는 채플힐 대학인데거기에는 투표를 할 때 신분증을 지참해야 되잖아요. 그런데 신분증을 대학에서 발급하는 모바일 신분증도 허용을 했거든요. 대학생이 민주당 지지층이 많지 않겠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공화당이 안 된다. 그래서 소송까지 제기하고 있고요. 그리고 조지아주 같은 경우는 수개표를 하기로 했습니다. 수개표로 하니까 시간이 오래 걸리겠죠. 조지아주는 공화당 강세지역인데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가 1만 표를 도둑맞았다고 했던 곳이거든요. 그런데 수개표를 하면 당연히 부정투표 의혹도 있을 수 있고 여러 가지 논란, 잡음, 혼선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민주당에서 지금 반대하고 있어요. 그리고 이 네브라스카주가 있습니다. 여기는 승자독식제를 채택하지 않고 있는데요. 선거인단이 5명인데 2명을 승자독식제로 하고 3명의 경우는 투표 결과에 따라 할당하는 방식인데, 이것을 공화당 우세지역이니까 완전히 승자독식제로 바꾸려고 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공화당 주지사가 반대를 해서 무산된 상황입니다.

[앵커]

정말 한표 한표에 두 후보가 사활을 거는 모습인데. 그렇다면 미국 대선 판세에 영향을 미칠 또 다른 변수 한 가지만 짚어주시죠.

[이종수]

요새 헤즈볼라랑 이스라엘 전쟁이 확전되니까 중동전으로 확산되지 않을까. 그런데 이 경우에 만약에 미국민 사상자가 발생하게 되면 해리스에게는 큰 악재가 될 수밖에 없고요. 지금 한 달 남았는데 미국 경제가 어떻게 될지. 이를테면 미국민이 어떻게 체감할지, 고용률이라든가 물가 이런 것도 승부에 영향을 미칠 텐데 누가 두 차례 트럼프의 암살사고가 있었을지, 또 해리스 사무소에 총격이 있었을지 알았습니까? 이런 돌발변수. 10월의 서프라이즈가 미국 대선의 판세를 요동치게 할 수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고요. 요새 미국 대선 관련 유행어가 끝까지 가봐야 안다, 이겁니다.

[앵커]

현재로서는 알 수 없기 때문에 끝까지 가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이종수 해설위원과 짚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이종수 (js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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