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양, 원통형 배터리 조기 양산 `시동`

박한나 2024. 9. 29.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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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 기업 금양이 4502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기로 했다.

이번 유상증자로 이차전지 기장 제2공장을 연내 완공해 4695 원통형 배터리의 조기 양산 체제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29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금양은 지난 27일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4502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유상증자에는 최대주주인 류광지 금양 대표를 비롯해 임직원들까지 참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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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6만주·4502억 유상증자 단행
드림팩토리2 완공 등 물량 대응
금양의 이차전지 기장공장 조감도. 금양 제공.

이차전지 기업 금양이 4502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기로 했다. 이번 유상증자로 이차전지 기장 제2공장을 연내 완공해 4695 원통형 배터리의 조기 양산 체제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유상증자가 금양의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29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금양은 지난 27일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4502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고 공시했다. 유상증자로 보통주 1156만주를 발행한다. 예상 발행가격은 3만8950원이다. 발행가격은 오는 11월 27일 최종 확정된다.

이번 증자 결정은 이달 19일 미국 나노테크 에너지사와 체결한 6년간 약 2조3000억원의 유통 계약 물량을 차질 없이 공급하기 위해서다.

또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인 글로벌 기업들과의 추가계약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선 이차전지 기장공장(드림팩토리2)의 연내 완공과 생산라인의 조기 가동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드림팩토리2는 지난해 9월에 착공해 현재 건설 중이다. 현재 공정률은 70%다.

회사는 그간 드림팩토리2에 5767억원을 투입했으며, 나머지 투자 자금은 이번 유상증자로 충당할 예정이다. 자금 용도는 공장 준공에 따른 필수자금으로 시공사인 동부건설 공사비 잔액과 설비 안착을 위한 장비 구입비 등에 전액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원통형 배터리의 원활한 대량생산과 공급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금양은 올해 드림팩토리2를 완공하면 2025년부터 4695 배터리의 본격적인 양산 체제에 돌입한다는 목표다. 양산 목표 시점은 당장 내년 6월 1일이다.

이번 유상증자에는 최대주주인 류광지 금양 대표를 비롯해 임직원들까지 참여하기로 했다. 류 대표는 6월 말 기준 금양 지분 35.62%를 보유하고 있다. 류 대표와 임직원의 참여로 1600억원을 마련하면 실제 유상증자 금액은 2900억원 정도다.

이는 회사 경영진이 금양의 성장과 미래에 확신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안전하고 혁신적인 4695 원통형 배터리를 조기 대량 생산해 장기적으로 주주 가치를 높이는 기반이 될 것이라는 의지를 표명한 셈이다.

금양은 후발주자로 원통형 배터리 관련해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 중이지만 유동성이 부족한 상황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액은 761억원, 영업손실 181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은 550억원이다. 현금성 자산은 260억원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금양측은 "단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유상증자가 아닌 준공을 얼마 남기지 않은 대량생산 공장의 준공과 설비 투자자금 활용 목적의 유상증자"라며 "증자 후 본격적인 대량생산 체제 돌입과 매출 증대가 예상되는 만큼 주주가치의 희석이 아닌 주주가치 제고의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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