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상나무·연어·꼬리치레도롱뇽·황로, 기후변화 지표종 됐다
기후변화로 인한 생태계 변화를 장기간 관찰하기 위한 ‘국가 기후변화 생물지표종’에 구상나무, 연어, 꼬리치레도롱뇽, 황로 등이 새로 추가됐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국가 기후변화 생물지표종 100종을 갱신해 30일부터 ‘한반도의 생물다양성 누리집’(species.nibr.go.kr)에 공개한다고 29일 밝혔다. 국립생물자원관은 2010년부터 기후변화가 생물의 분포와 서식에 미치는 영향을 장기적으로 관찰하기 위해 생물지표종 100종을 선정, 시민 과학자들과 함께 관측 기록을 축적하고 있다.
생물자원관은 이번에 기후변화에 따른 분포 변화가 예상되는 25종을 교체하면서 식물은 구상나무, 조류는 대륙검은지빠귀와 황로, 양서류는 한국꼬리치레도롱뇽, 어류는 연어 등을 새로 추가했다. 대신 일반적으로 구분하기 어렵거나 접근에 제약이 있는 큰잎쓴풀, 부챗말, 남녘납거미, 배물방개붙이, 중대백로 등 25종은 제외됐다. 생물자원관은 시민 과학자들이 참여하는 ‘한국 생물다양성 변화관측 네트워크(K-BON)’ 사업을 통해 수집된 자료 분석과 내외부 전문가의 평가를 통해 교체할 종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새로 추가된 25종 가운데 구상나무에 대해 생물자원관은 “아고산대 침엽수종으로 대표적인 북방계 식물이며, 기후변화와 관련하여 국민적인 인식도가 높고 민간 참여 유도에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또 연어는 “특정 수역에서만 출현하므로 관찰이 쉬우며, 수온과 회유시기에 대한 관찰만으로도 기후에 의한 영향을 추론하기에 매우 좋은 어류”라는 점이 고려됐다. 황로는 “다른 백로류에 비해 도래 시기가 늦고, 동정이 쉬워 도래 시기 변화 확인이 용이하다”는 이유로 지표종에 새로 추가됐다.
반대로 다른 백로류와 구분, 동정하기 어려운 중대백로를 포함해 큰잎쓴풀과 부챗말, 남녘납거미, 배물방개붙이 등 25종은 관찰이 어렵거나, 접근에 제약이 있다는 이유로 지표종에서 제외됐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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