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설 힘 갖췄다. 동이 트고 있다”…고려아연, 백기사 카드 꺼내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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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덕 고려아연 대표가 29일 "지지하는 많은 분의 도움과 조언에 힘입어 저들에 맞설 수 있는 힘과 지혜를 갖출 수 있게 됐다"고 밝히면서 영풍과 MBK파트너스(이하 MBK) 공개매수에 대응할 대항공개매수 카드를 공식화 할지 관심이 쏠린다.
시장에서는 영풍·MBK가 고려아연 공개매수가를 당초 66만원에서 75만원까지 올려 고려아연의 자금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지만 이날 박 대표의 발언에 따라 대항공개매수를 공식적으로 꺼내들 시점이 인접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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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덕 고려아연 대표가 29일 "지지하는 많은 분의 도움과 조언에 힘입어 저들에 맞설 수 있는 힘과 지혜를 갖출 수 있게 됐다"고 밝히면서 영풍과 MBK파트너스(이하 MBK) 공개매수에 대응할 대항공개매수 카드를 공식화 할지 관심이 쏠린다.
박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투기적 사모펀드 MBK와 영풍이 지난 13일 기습적으로 감행한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를 저지하기 위해 지금까지 쉬지 않고 달려왔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국가기간산업으로서 글로벌 비철금속 시장 1위이자 대한민국 미래 성장동력 중 하나인 이차전지 분야에서 제 역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약탈적 투기적 자본에 의해 글로벌 핵심 소재·원자재의 탈중국 공급망이 훼손되지 않도록 회사를 지키기 위한 방법을 숙고해 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난 10여일은 고려아연과 저를 비롯한 구성원들에게 있어 짧고도 참 긴 시간이었다"면서 "어둠의 기운은 점차 사라지고 아침을 알리는 소리와 함께 서서히 동이 트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의 이러한 발언도 영풍·MBK의 공개매수에 대응할 우군을 확보했다는 말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한화그룹을 비롯해 일본 소프트뱅크와 스미모토, 한국투자증권, 베인캐피탈 등이 우호 세력으로 거론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영풍·MBK가 고려아연 공개매수가를 당초 66만원에서 75만원까지 올려 고려아연의 자금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지만 이날 박 대표의 발언에 따라 대항공개매수를 공식적으로 꺼내들 시점이 인접한 것으로 풀이된다. 영풍·MBK의 공개매수 마감일은 내달 4일이다.
박 대표는 "그들이 쉬운 먹잇감과 재물로 생각했던 고려아연이 왜 세계 1위 기업에 올라설 수 있었는지 그 저력을 보여줄 때"라며 "우리는 자원 불모지인 대한민국에서 모든 구성원의 피와 땀, 그리고 기술력 하나로 여기까지 달려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 위기를 지혜롭게 이겨내고 더 큰 도약을 향해 고려아연이 다시 뛸 수 있도록 여러분도 애정을 가지고 함께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며 "이번 위기를 기회 삼아 더욱 건실하고 단단한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약속드린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산업 발전을 위해 또한 친환경 에너지 소재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묵묵하게 우리의 소명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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