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고려아연 공개매수 관련 “금감원 ‘적법 진행’ 당부 준수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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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를 진행 중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공개매수 제반 절차의 적법한 진행을 당부한 것과 관련해 29일 당부 사항을 적극 지지하고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MBK파트너스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고려아연 공개매수와 관련된 금융감독원의 당부 사항에 전적으로 공감하고 동의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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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를 진행 중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공개매수 제반 절차의 적법한 진행을 당부한 것과 관련해 29일 당부 사항을 적극 지지하고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를 위해 영풍과 손잡고 13일부터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에 돌입했다.
MBK파트너스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고려아연 공개매수와 관련된 금융감독원의 당부 사항에 전적으로 공감하고 동의한다”고 밝혔다. 또 “국내 금융 당국의 감독을 받는 MBK파트너스는 부원장회의를 통해 전달된 당부 사항들을 유념하고 준수하겠다”고 했다.
MBK파트너스는 영풍과 함께 10월 4일까지 고려아연 주식 지분 7~14.6%를 공개매수한다고 밝혔다. 최초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66만 원이었으나, 경영권 다툼으로 고려아연 주가가 73만 원 이상으로 급등하자 MBK와 영풍 측은 26일 공개매수 가격을 75만 원으로 높였다. 고려아연을 경영하고 있는 최윤범 회장 측은 경영권 방어를 위해 대항 공개매수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금감원은 27일 부원장회의에서 “최근 여러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장회사 공개매수 관련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기업명을 밝히지 않은 채 상장회사라고만 언급했으나 최근 경영권 분쟁에 휩싸인 고려아연을 지칭한 것으로 추정된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 원장은 회의에서 “공개매수 등 M&A 과정에서 발생하는 건전한 경영권 경쟁은 시장 자율에 맡겨야 할 것이지만 현재 진행 중인 상장회사 공개매수는 공개매수 관련자들 간의 경쟁 과열로 보이는 측면이 있으며, 지나친 경쟁으로 인해 시장 불안을 야기하고 자본시장의 신뢰를 저해할 수 있는 만큼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 “이런 시장의 우려를 감안해 공개매수자, 대상회사, 사무취급자, 기타 관련자들은 공정 경쟁의 원칙을 준수하는 한편, 향후 공개매수 과정에서 제반 절차가 적법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각별히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특히 이 원장은 공개매수와 관련해 불법행위가 적발될 경우 엄정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공개매수와 관련해 근거없는 루머나 풍문 유포 등으로 투자자의 잘못된 판단이나 오해를 유발하는 시장질서 교란행위 등 불공정거래 발생 여부에 대해 면밀히 시장 감시를 실시하고, 필요시 신속히 조사에 착수해 적발된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정 조치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MBK파트너스는 자신들은 2005년 자본시장법에 따라 설립돼 국내 금융 당국의 감독을 받는 국내 사모펀드라는 점을 강조했다.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 공개매수 기간 MBK파트너스에 대해 중국계 펀드이고 중국계 자본이 대부분을 구성하고 있으며 (고려아연을) 중국에 매각할 것이고 중국에 기술을 유출할 것이라는 근거 없는 루머나 풍문 유포 등이 마구 이뤄졌다”고 했다. 또 “이런 근거 없는 루머 등은 투자자들의 잘못된 판단이나 오해를 유발시킬 수 있으며, 시장질서 교란행위에 해당될 수 있다”며 “지금부터라도 즉각 중단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MBK파트너스는 이번 고려아연 공개매수의 목적은 “최대주주의 경영권을 공고히 함으로써 훼손된 주주가치를 회복하고 고려아연의 기업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MBK파트너스는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주식 저평가)의 대표적인 원인으로 손꼽히는 것이 기업지배구조, 즉 거버넌스 문제라고 지목하며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저희의 노력들이 고려아연 가치 증대로 귀결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했다. 이어 “고려아연의 기업지배구조 문제를 개선하고 독립성과 전문성을 갖춘 이사회를 구성해 일반 주주들의 입장에서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궁극적으로 고려아연의 모든 주주들에게 이익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자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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