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에게 10.16 재보선…이겨도 본전, 지면 리더십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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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사수' 양상으로 흐르는 10·16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부산 금정구청장, 인천 강화군수를 가져오지 못한다면 한동훈 대표 리더십에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한 대표는 공천권을 시도당에 위임하는 등 이번 재보선과 거리를 두고 있지만, 4월 총선 이후 처음 치러지는 선거인 데다 여야 대표 대리전 성격도 띠고 있어 텃밭 수성 여부가 중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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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부산 금정이나 인천 강화 패배시 책임론 불가피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텃밭 사수' 양상으로 흐르는 10·16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부산 금정구청장, 인천 강화군수를 가져오지 못한다면 한동훈 대표 리더십에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한 대표는 공천권을 시도당에 위임하는 등 이번 재보선과 거리를 두고 있지만, 4월 총선 이후 처음 치러지는 선거인 데다 여야 대표 대리전 성격도 띠고 있어 텃밭 수성 여부가 중요한 상황이다.
29일 여권에 따르면 한 대표는 전날 부산 금정구를 찾아 산업은행 이전과 공공병원 정상화를 약속했다. 이보다 하루 전날에는 인천 강화군을 찾아 박용철 강화군수 후보를 지원사격했다.
당은 기초단체장 4명을 뽑는 이번 재보선에서 국민의힘 텃밭으로 분류되는 금정구청장, 강화군수 모두 무난히 수성할 것으로 전망한다. 반대로 전남 영광군수, 전남 곡성군수는 야권의 안방인 만큼 오히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간 대결이 부각되는 양상이다.
금정구청장, 강화군수 선거에서도 야권 단일화·여권 분열 등에 따른 변수는 있다. 금정에서 민주당과 혁신당이 단일화에 성공할 경우 국민의힘 후보를 위협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강화군에서는 인천시장 출신의 안상수 무소속 후보가 얼마만큼 지분을 차지하느냐에 따라 판도가 흔들릴 수 있다.
전남 두 곳을 제외한 나머지 기초단체장을 지켜낸다면 한 대표의 당내 리더십이 공고해지는 계기가 될 수 있지만, 반대로 텃밭 두 곳 중 한 곳이라도 내어준다면 리더십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 이번 재보선은 4월 총선 이후 민심을 확인할 수 있는 선거인 데다가, 여야 대표 체제가 완성된 후 치르는 첫 선거인 만큼 각 당대표 간 대리전 성격을 띠어, 선거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당 관계자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도 결국 지도부를 끌어내릴 정도의 타격을 입힌 바 있다"며 "지난번과 달리 이번 보궐선거 직후에 큰 선거가 없다는 점이 차이지만, 이번 선거 패배는 신임 대표 리더십에 상처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한 대표는 '조용한 선거' 기조를 이어가며 이번 재보선과 거리를 두고 있다. 공천을 시도당에 위임한 데 이어 선거에 전면적으로 나서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친한계 지도부 관계자는 한 대표가 선거 현장에 방문한 것과 관련해 "다른 당 대표들이 오는데 우리 쪽에서 한 번도 안 가는 건 말이 안 되지 않느냐"라며 "선거 기조 자체에는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서울 교육감 선거 결과가 복병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전망된다. 지도부 관계자는 "이번 교육감 선거는 굉장히 큰 선거"라며 "법적으로 당대표가 직접 나설 수 없지만 반드시 보수가 탈환해야 하는 선거라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master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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