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본 등 동맹국들과 남중국해 연합훈련…중국도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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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필리핀, 오스트레일리아, 일본 등 동맹국들과 남중국해에서 연합 군사훈련을 시작하자 중국이 맞불 훈련을 했다.
29일 로이터통신 보도를 보면, 미국과 필리핀, 오스트레일리아, 일본, 뉴질랜드 5개국은 전날 필리핀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 연합 군사훈련을 시작했다.
이런 상황에 미국이 필리핀과 일본,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등을 동원해 남중국해 일대에서 군사 훈련에 나선 것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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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필리핀, 오스트레일리아, 일본 등 동맹국들과 남중국해에서 연합 군사훈련을 시작하자 중국이 맞불 훈련을 했다.
29일 로이터통신 보도를 보면, 미국과 필리핀, 오스트레일리아, 일본, 뉴질랜드 5개국은 전날 필리핀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 연합 군사훈련을 시작했다. 이번 훈련에는 중국과 필리핀 등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 지역이 포함됐다. 스카버러 암초는 필리핀의 배타적 경제수역 안에 있지만, 중국은 필리핀의 영유권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필리핀군은 성명을 통해 이번 훈련이 “각국 군대의 상호운용성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고, 오스트레일리아 국방부도 “해상 협력 활동은 평화롭고 안정적이며 번영하는 인도-태평양을 지원하기 위한 지역 및 국제 협력을 강화하려는 우리의 집단적 의지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 훈련은 지난해에도 진행됐으며, 뉴질랜드는 올해 처음 참가했다.
앞서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이 훈련 참가를 위해 지난 25일 중국과 대만 사이에 있는 대만 해협을 통과했고, 오스트레일리아와 뉴질랜드의 해군 군함도 차례로 대만 해협을 통과했다. 일본 호위함이 대만 해협을 통과한 것은 자위대 발족 이래 처음이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우리는 일본이 대만 문제에서 약속을 지키고 언행에 신중을 기해 중·일 관계와 대만해협 평화·안정에 교란을 만들지 않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필리핀과 중국은 올 들어 양국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 세컨드 토머스 암초(중국명 런아이) 부근에서 수차례 충돌해 인명피해를 내는 등 양쪽의 영해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필리핀 언론은 지난 17~23일 1주일 동안 서필리핀해에서 251척의 중국 선박이 관측됐다고 전했다. 이는 올해 들어 일주일 동안 관측된 가장 많은 숫자이다. 중국은 남중국해의 약 90%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고, 필리핀은 물론 베트남, 대만, 말레이시아 등과 갈등을 빚고 있다. 이런 상황에 미국이 필리핀과 일본,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등을 동원해 남중국해 일대에서 군사 훈련에 나선 것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중국도 군사훈련으로 맞대응했다. 관영 신화통신 보도를 보면, 중국 인민해방군 남부전구는 28일 오전 성명을 통해 “공군과 해군이 황옌다오 인근 해상과 영공에서 정찰과 조기 경보, 순찰 등 일상적인 훈련 활동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남부전구는 “이 지역 바깥의 특정 국가들이 남중국해에서 문제를 조장해 불안을 조성하고 있다”며 “중국은 황옌다오와 주변 해역에 대해 논쟁의 여지 없는 주권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장관) 겸 당 중앙정치국 위원은 지난 27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만나 남중국해에 대해 날선 대화를 나눴다. 두 사람은 유엔 총회 참석을 계기로 만났다. 블링컨 장관은 “저는 대만해협에서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위험하고 불안정을 초래하는 행동에 대해서 우려를 제기했다”고 말했다. 이날 왕 부장도 “미국은 남중국해에서 문제를 일으켜서는 안 되며 이 지역 국가들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려는 노력을 방해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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