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으로 늦어진 가을…설악산 고지대부터 단풍 물들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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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가을을 알리는 설악산 단풍이 고지대부터 울긋불긋 물들면서 등산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29일 오전 강원 속초시 설악산 국립공원 최정상인 대청봉에서부터 중청∼소청대피소로 향하는 탐방로의 단풍이 점차 가을옷을 갈아입기 시작했다.
설악산 단풍은 통상적으로 9월 중순 대청봉 정상을 중심으로 시작돼 중청과 소청, 천불동계곡을 거쳐 소공원까지 내려온 뒤 10월 말에 끝난다.
올가을은 기록적인 폭염으로 예년보다 단풍이 늦게 물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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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본격적인 가을을 알리는 설악산 단풍이 고지대부터 울긋불긋 물들면서 등산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29일 오전 강원 속초시 설악산 국립공원 최정상인 대청봉에서부터 중청∼소청대피소로 향하는 탐방로의 단풍이 점차 가을옷을 갈아입기 시작했다.
이날 설악산을 찾은 탐방객들은 안개가 짙게 낀 날씨 속에서도 스마트폰과 전문가용 카메라 등을 이용해 단풍이 곱게 물든 설악산을 담기 바빴다.
가을 산행을 위해 인천 미추홀구에서 온 최현칠(64)씨는 "맑고 파란 하늘 아래서 단풍을 봤다면 더 좋았겠지만, 지금도 너무 아름답다"며 "다음 달에 가족들과 다시 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설악산 단풍은 통상적으로 9월 중순 대청봉 정상을 중심으로 시작돼 중청과 소청, 천불동계곡을 거쳐 소공원까지 내려온 뒤 10월 말에 끝난다.
올가을은 기록적인 폭염으로 예년보다 단풍이 늦게 물들고 있다.
산 전체의 20%가 물드는 것을 첫 단풍으로 본다.
이르면 오늘부터 첫 단풍이 시작할 것이라는 민간 기상 관측 업체의 예측과는 달리 아직 고지대 일부만 단풍이 물들어 공식적인 첫 단풍은 내달 초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단풍은 10월 20일께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설악산 단풍은 공룡능선과 천불동 계곡, 오색지구 주전골, 백담계곡에서 만끽할 수 있다.
대청과 소청에서 바라보는 공룡능선 단풍은 기암괴석과 어우러져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케 한다.
천불동계곡과 주전골, 백담계곡에서는 하늘을 덮은 단풍을 즐길 수 있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관계자는 '무리한 산행과 준비 부족 등으로 안전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어 각별히 주의해달라"며 "특히 고지대는 기온 차가 심해 비상식량, 보온 의류 등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산행 전 몸 상태를 확인해 체력을 고려한 산행을 해야 탈진이나 탈수 등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며 "지도와 등산로를 꼼꼼히 살피고 119 신고 앱을 미리 설치하는 등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yang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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