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헤즈볼라 수장 제거로 한숨 돌리나…"적들에게 경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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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를 제거하며 국내외에서 비판에 직면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한숨 돌리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28일(현지시간) 외신을 종합하면 이스라엘방위군(IDF)은 이날 성명을 통해 레바논 베이루트 교외 다히예에 있는 헤즈볼라 본부 공습 이후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의 사망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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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이스라엘이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를 제거하며 국내외에서 비판에 직면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한숨 돌리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28일(현지시간) 외신을 종합하면 이스라엘방위군(IDF)은 이날 성명을 통해 레바논 베이루트 교외 다히예에 있는 헤즈볼라 본부 공습 이후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의 사망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헤즈볼라 측에서도 성명에서 "약 30년간 이끌었던 헤즈볼라의 수장 사이드 하산 나스랄라가 위대한 불멸의 순교자 동지들에게 합류했다"며 사망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국제사회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전면전을 우려하고 있지만, 나스랄라의 사망이 이스라엘 내에서는 네타냐후의 입지를 강화할 뿐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코비 마이클 이스라엘 텔아비브 대학교 국가안보연구소 안보 전문가는 AFP통신에 "이스라엘 사회의 대다수는 헤즈볼라와의 문제를 마무리하는 데 매우 광범위한 합의가 있다"며 "(그들과) 전면전이 필요하다면 전면전을 하라는 합의"라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가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이는 데는 정치적인 판단이 크게 작용했다.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불만은 이미 극에 달한 상태다. 이스라엘 내에서는 하마스와의 휴전 협정을 체결하는 데 잇달아 실패하며 국민적 분노가 고조되고, 네타냐후 총리와 군부 지도자들 간 극심한 불화가 점차 표면화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휴전을 반대하는 극우 정당과 연정을 구성하고 있는 데다 자신도 형사 재판을 받고 있는 만큼, 휴전 협상을 통해서 상황을 타개하기는 힘들다.
이 때문에 전시 상황을 유지해야만 하마스와 헤즈볼라 척결 및 무력화라는 성과를 내세울 수 있다.
아울러 나스랄라의 살해가 중동 내 다른 이스라엘의 적들에게 경종을 울릴 수 있다.
제임스 도르시 싱가포르라자트남 외교대학원 교수는 AFP에 "나스랄라의 살해는 케이크에 얹은 장식(좋은 것에 추가된 더 좋은 요소)과도 같다"며 "이란, 시리아, 후티, 이라크 내 시아파 등 다른 중동 집단들은 자신들의 안보를 매우 면밀히 살펴볼 것"이라고 평가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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