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고려아연, WSJ 보도 놓고 주말에도 '신경전'

안경무 기자 2024. 9. 29. 12:2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고려아연 공개매수를 둘러싼 국내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고려아연 사측 간의 갈등이 주말에도 이어지고 있다.

또 "고려아연은 'WSJ가 MBK파트너스가 세계 최대 아연제련소를 보유한 고려아연을 인수할 경우 미국 중심의 원자재 공급망이 중국에 의해 혼란에 빠질 수 있다는 점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고 했으나, WSJ 기사에는 이런 내용이 전혀 담겨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고려아연 "미국 유력 언론도 공개매수 우려"
MBK "고려아연, 외신 왜곡…비정상적 홍보"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이제중 고려아연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비롯한 임직원들이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고려아연에서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경영권 확보에 대해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공개매수에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9.2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안경무 기자 = 고려아연 공개매수를 둘러싼 국내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고려아연 사측 간의 갈등이 주말에도 이어지고 있다.

고려아연은 미국 유력 언론이 이번 공개매수 관련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 측이 외신 기사를 왜곡해 비정상적 홍보전에 나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고려아연을 비판하고 나섰다. 고려아연이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한 기사를 심각하게 왜곡해 국내 언론을 통해 배포했다는 것이 골자다.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 측은 WSJ가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M&A에 대한 서구권과 각국 정부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고 했지만, 이와 같은 내용과 문장 표현, 단어 사용은 해당 WSJ 기사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고 짚었다.

또 "고려아연은 'WSJ가 MBK파트너스가 세계 최대 아연제련소를 보유한 고려아연을 인수할 경우 미국 중심의 원자재 공급망이 중국에 의해 혼란에 빠질 수 있다는 점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고 했으나, WSJ 기사에는 이런 내용이 전혀 담겨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려아연 측이 비정상적 홍보 활동을 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MBK파트너스는 "주주 간 분쟁이 있거나 경쟁이 있을 경우, 해당 회사는 중립을 지키는 것이 도리이며 정상적인 행동"이라며 "고려아연 홍보팀은 회사의 홍보팀이지 최윤범 회장 개인의 홍보팀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미국 유력 언론이 이번 공개매수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강조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보도자료를 통해 "WSJ은 ‘중국에 대한 두려움으로 촉발된 17억 달러 규모의 인수전'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중국의 광물자원 지배에 대한 우려가 세계 최대 아연제련소를 장악하기 위한 거래에 그림자를 드리운다. 논쟁의 발단은 이 회사가 언젠가 중국 손에 넘어갈 수 있다는 두려움'이라고 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WSJ는 고려아연을 둘러싼 대립은 기술이 중국으로 이전될 가능성만으로도 글로벌 공급망에서 거래가 복잡해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MBK파트너스가 말바꾸기와 거짓말로 시장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고려아연은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고려아연을 인수하더라도 중국에 매각할 일은 없다고 부인해왔지만, 매각 외에 분리매각과 핵심기술 판매, 기술 공유 등 구체적인 사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하고 있다"며 "중국으로 매각과 관련해서도 모호한 표현으로 우려를 잠재우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km@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