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고물가 여파…상반기 카드결제 증가세 '뚝'

하상렬 2024. 9. 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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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고물가 여파로 카드결제액 증가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용거래인 신용카드보다 현금에 기반을 둔 체크카드 거래가 선호된 것으로 드러났다.

한은 관계자는 "민간소비 회복세가 지연되면서 신용카드 이용규모 증가폭이 점점 둔화되고 있다"며 "체크카드는 증가세가 확대되는 방향으로 전환됐는데, 추세적으로 지켜봐야겠으나 자신의 소득 범위 내에서 소비하는 경향이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견해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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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2024년 상반기 국내 지급결제동향 발표
신용·체크카드 등 지급카드 갤제액 3.9%↑
2022년 하반기 이후 증가율 둔화세 계속
"신용카드 거래보다 체크카드 사용 선호"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고금리·고물가 여파로 카드결제액 증가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용거래인 신용카드보다 현금에 기반을 둔 체크카드 거래가 선호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4년 상반기중 국내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신용·체크카드 등 지급카드 이용규모는 하루 평균 3조4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3.9% 증가했다. 지급카드 이용 증가세는 2022년 하반기(13.0%) 이후 작년 상반기 8.4%, 작년 하반기 4.2%로 둔화세를 지속하고 있다.

유형별로 보면, 신용카드는 일평균 2조6940억원이 사용돼 4.1% 증가했다. 이 역시 2022년 하반기(14.0%) 이후 작년 상반기(8.8%), 작년 하반기(5.0%) 등 둔화세가 커지는 모습이다. 개인카드 일평균 이용액과 증감률은 2조1370억원, 5.0%를 기록했고 법인카드의 경우 5570억원, 0.8%를 보였다.

체크카드는 일평균 6790억원 긁혀 3.2% 증가했다. 2022년 하반기(10.1%) 이후 작년 상반기(7.8%)와 하반기(1.8%) 증가세가 크게 꺾였지만, 올 상반기 다시 반등한 것이다.

선불카드는 일부 카드사의 지역사랑상품권 사업 종료 등 영향으로 이용규모가 80억원을 기록, 1년 전보다 16%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민간소비 회복세가 지연되면서 신용카드 이용규모 증가폭이 점점 둔화되고 있다”며 “체크카드는 증가세가 확대되는 방향으로 전환됐는데, 추세적으로 지켜봐야겠으나 자신의 소득 범위 내에서 소비하는 경향이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견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체크카드는 연말정산 소득공제와 같은 부가젝인 혜택이 신용카드보다 많고 환전을 편리하게 하는 체크카드 이용도 늘어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대면 결제가 증가하는 흐름은 이어졌다. 대면결제 이용액은 하루 평균 1조7000억원으로 1.0% 감소했다. 반면 비대면 결제액은 1조2000억원으로 2.4% 증가했다. 비대면 결제는 국제결제은행(BIS) 통계편제기준에 따라 PC 등을 이용한 온라인 결제뿐 아니라 스마트폰 등을 통해 거래 현장에서 단말기 접촉 없이 이뤄지는 결제도 포함한다.

올 상반기 비대면결제 비중은 40.6%로 작년 하반기(39.9%)보다 커졌다. 비대면지급 비중은 2022년 하반기(38.8%) 이후 △작년 상반기(39.8%) △작년 하반기(39.9%) 등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다.

자료=한국은행

모바일기기 등을 통한 결제는 전년 대비 4.1% 증가해 하루 평균 1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실물카드 결제액(1조4000억원)과 증감률(-3.4%)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전체 이용규모 중 모바일기기 등을 이용한 지급 비중은 52.1%로 작년 하반기(50.8%)에 비해 확대됐다.

한편 올 상반기 어음·수표 결제액은 일평균 15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2% 증가했다. 자기앞수표가 정액권(-18.9%) 및 비정액권(-13.4%) 모두 줄어 13.7% 감소한 반면, 전자어음(56.5%)을 중심으로 어음 등이 9.7% 늘었다.

소액결제망을 통한 계좌이체 규모는 일평균 99조9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8.6% 증가했다. 전가금융공동망(8.8%)을 이용한 계좌이체 규모(일평균 91조9000억원)가 인터넷뱅킹(13.2%)과 펌뱅킹(10.1%)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확대됐다.

하상렬 (lowhig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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