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 공장에서 K소스 전초기지로 …진천 '비에이치앤바이오'[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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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방문한 충북 진천군 덕산읍의 교촌에프앤비 비에이치앤바이오(BHN BIO) 소스 공장.
교촌은 이날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유일하게 운영 중인 자체 소스 공장 비에이치앤바이오를 언론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비에이치앤바이오는 2015년 8월 교촌에프앤비의 소스제조부문을 인적 분할해 설립한 회사다.
1만5375㎡ 부지에 연면적 9392㎡ 규모로 조성된 비에이치앤바이오는 교촌치킨의 소스 생산을 책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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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방문한 충북 진천군 덕산읍의 교촌에프앤비 비에이치앤바이오(BHN BIO) 소스 공장. 스마트 팩토리 4층 배합실에 들어서니 알싸한 마늘 향이 코끝을 찔렀다. 깐마늘 수십개가 살균기에 수북이 쌓인 채로 세척되고 있었다. 1단 세척부터 가열살균, 3단, 4단 세척까지 각 단계를 거친 마늘은 교촌치킨의 대표 소스 중 하나인 간장 소스로 만들어진다.
김태윤 비에이치앤바이오 상품품질혁신본부 상무는 "생마늘 표피에는 세균이 많은데 이를 잡으려고 가열하면 생마늘 향이 안 나는 문제가 있다"며 "마늘 맛과 향에 변화를 주지 않으면서 살균도 되도록 연구했다"고 설명했다. 4층에서 생산된 소스는 2층 포장실, 1층 완제품 적재실을 거쳐 국내 가맹점, 수출용 등으로 각각 분리된다.
교촌은 이날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유일하게 운영 중인 자체 소스 공장 비에이치앤바이오를 언론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교촌 관계자는 "화학조미료나 인공 감미료를 쓰지 않고 우리 농산물로 천연 재료를 개발해 소스를 만드는 사실을 알리고 싶어 이번 자리를 마련했다"며 "33년 동안 천연 재료만 고집하는 교촌의 진심을 보여주겠다"고 설명했다.
비에이치앤바이오는 2015년 8월 교촌에프앤비의 소스제조부문을 인적 분할해 설립한 회사다. 1만5375㎡ 부지에 연면적 9392㎡ 규모로 조성된 비에이치앤바이오는 교촌치킨의 소스 생산을 책임지고 있다. 교촌 제품과 함께 국내 식품업체에 납품하는 OEM, ODM 소스 2000여종의 레시피도 보유하고 있다. 연간 최대 생산량은 1만2465톤이다.
교촌은 모든 매장에서 치킨에 소스를 일일이 붓질로 바르는 조리 방식을 고수한다. 소스에 진심인 교촌의 청양고추, 마늘, 아카시아꿀 등 재료의 국내 산지 발굴부터 검수, 제조에 이르는 모든 과정이 집약된 공간이 이곳이다.
이곳에서 만들어진 교촌의 소스는 국내 교촌 매장뿐 아니라 교촌의 해외 매장으로도 납품된다. 교촌은 현재 미국, 캐나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두바이, 중국, 대만 등 7개국에 진출했다.
교촌은 최근 전 세계적인 K푸드 열풍의 주역을 소스라 보고 소스 사업을 더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해외의 교촌 매장 외에도 대형마트 등 유통 채널로도 납품처를 넓히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달부턴 미국 코스트코에서 판매 중인 동원F&B의 간편식 제품에 쓰이는 소스도 만든다.
진출 범위를 확대하면서 소스 연 매출 목표도 지난해 200억원대에서 올해 350억원으로 높였다. 송원엽 비에이치앤바이오 대표는 "3년 전까지만 해도 주로 만드는 건 교촌 소스 1가지였지만 지금은 B2B(기업 대상)로도 영역을 넓히고 다른 식품기업의 소스도 함께 만들고 있다"며 "K푸드는 소스로부터 시작된다. K푸드 K외식 K라면이 인기를 끌면서 많은 기업이 K소스에도 집중하고 있다. 교촌이 33년 동안 사랑받은 소스 비법을 기반으로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한국을 대표하는 소스로 소개하고 싶다"고 말했다.
유예림 기자 yes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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