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신용카드 이용액 증가세 '주춤'…"소비 회복세 지연 영향"

세종=정현수 기자 2024. 9. 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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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신용카드 사용액 증가세가 다소 주춤했다.

일부 카드사의 지역사랑상품권 사업 종료 등으로 선불형 카드의 이용규모 감소세는 이어졌다.

전업카드사의 신용·체크카드를 기준으로 집계한 결과를 보면, 올해 상반기 비대면지급 이용규모는 전년동기 대비 2.4% 증가한 일평균 1조20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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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국은행

올해 상반기 신용카드 사용액 증가세가 다소 주춤했다. 일부 카드사의 지역사랑상품권 사업 종료 등으로 선불형 카드의 이용규모 감소세는 이어졌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 등을 활용한 카드 이용 비중은 더욱 늘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4년 상반기중 국내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일평균 지급카드 이용규모는 전년동기(3조3000억원) 대비 3.9% 증가한 3조4000억원이다. 신용카드(4.1%)와 체크카드(3.2%) 모두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올해 상반기 신용카드 사용액 증가폭은 지난해 상반기(8.8%), 하반기(5.0%) 등과 비교할 때 둔화했다. 한은은 "민간소비 회복세 지연 등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체크카드와 현금카드 등 직불형 카드의 올해 상반기 사용액 증가폭은 지난해 하반기(1.8%)보다 확대됐다. 선불카드 이용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0% 줄었다.

전업카드사의 신용·체크카드를 기준으로 집계한 결과를 보면, 올해 상반기 비대면지급 이용규모는 전년동기 대비 2.4% 증가한 일평균 1조2000억원이다. 비대면지급은 스마트폰, PC 등을 이용한 온라인쇼핑과 택시호출 앱을 통한 자동지급 등이 포함된다.

대면지급 이용액은 전년동기 대비 1.0% 감소한 일평균 1조7000억원이다. 전체 이용규모 중 비대면지급이 차지하는 비중은 40.6%로 2022년 하반기 38.8%를 기록한 이후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실물카드를 제외하고 모바일기기 등을 이용한 지급규모는 전년동기 대비 4.1% 증가한 일평균 1조5000억원이다. 실물카드를 이용한 지급규모는 일평균 1조4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4% 감소했다. 전체 이용규모 중 모바일기기 등을 이용한 지급 비중은 52.1%다.

모바일기기 등을 이용한 지급규모 중 간편지급 서비스를 이용한 비중은 50.7%다. 간편지급 서비스는 모바일기기 등에 미리 저장해두고 거래할 때 비밀번호와 지문인식 등 간편인증 수단을 이용해 결제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간편지급 서비스 중 핀테크기업이 제공한 서비스를 이용한 비중은 69.0%다.

올해 상반기 어음·수표 이용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증가한 일평균 15조9000억원이다. 수표가 13.7% 감소했지만 어음 등은 전자어음을 중심으로 9.7% 늘었다. 소액결제망을 통한 계좌이체 규모는 전년동기 대비 8.6% 증가한 일평균 99조9000억원이다.

세종=정현수 기자 gustn9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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