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대출 역대 최고…연체율도 치솟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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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불황 속에서 은행 등 1금융권의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규모가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민국 의원은 "은행 대출 문턱이 높아지자 취약 차주가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에도 카드론 대출로 자금을 조달하게 됐다"며 "금융당국은 연체율 추이 등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카드사들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되 서민자금 공급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균형 있게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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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불황 속에서 은행 등 1금융권의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규모가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사에서 돈을 빌리고 한 달 이상 갚지 못한 비율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국내 카드대출 및 연체 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달 말 기준 카드대출(단기 현금서비스· 장기 카드론) 규모는 44조6650억원으로 지난해 말(41조5530억원)보다 7.5% 증가했다. 카드론 규모가 38조7880억원으로 같은 기간 8.2% 늘었고, 현금서비스 규모는 5조8760억원으로 이 기간 2.8% 증가했다.
이는 금감원이 관련 통계를 추산한 2003년 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일반적으로 카드사에서 받는 대출은 시중은행 등 1금융권에 견줘 금리가 높기 때문에 신용점수가 낮은 취약 차주들이 찾는다. 올해 상반기 중에는 피에프 부실 관리에 나선 저축은행이 몸집을 줄이는 과정에서 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카드사를 찾은 이들이 특히 많았을 것으로 분석된다.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차주들의 부담은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대출 규모와 함께 연체율(1개월 이상 연체채권 기준)도 상승세다. 카드대출 연체율은 2019년 말 2.3%, 2020년 말 2.1%, 2021년 말 1.9%로 하락세였으나 2022년 말에는 2.2%, 지난해 말에는 2.4%로 올랐고, 올해 8월 말 기준으로는 3.1%까지 상승했다. 연체 금액 역시 지난해 8월 말 1조2220억원에서 올해 8월 말 1조3720억원으로 1년 새 12.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체 금액은 카드사태가 있었던 2003년(6조600억원)과 2004년(1조9880억원)을 제외하면 역대 세 번째로 크다.
강민국 의원은 “은행 대출 문턱이 높아지자 취약 차주가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에도 카드론 대출로 자금을 조달하게 됐다”며 “금융당국은 연체율 추이 등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카드사들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되 서민자금 공급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균형 있게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금감원은 최근 카드론 규모가 유독 급증한 롯데카드·현대카드·우리카드 등에 리스크 관리 계획 제출을 요구하며 제동을 걸고 나선 바 있다.
조해영 기자 hy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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