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군수 ‘4파전’…국민의힘 탈당 무소속 안상수 후보 ‘변수’
10·16 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에 모두 4명이 입후보했다.
인천시 강화군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6~27일 강화군수 후보 등록 마감 결과, 더불어민주당 한연희(65), 국민의힘 박용철(59), 무소속 김병연(52)·안상수(78) 등 4명의 후보가 등록했다고 29일 밝혔다.
강화미래발전본부 대표를 맡고 있는 민주당 한 후보는 “지역 경제를 확실히 살려 놓겠다”며 “어르신이 제대로 대우받으며 소외계층이 차별받지 않고 젊은 층이 돌아오는 강화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3번의 강화군의원과 인천시의원을 지낸 국민의힘 박 후보는 “압도적 승리로 하나된 강화, 중단없는 강화발전을 반드시 이끌겠다”며 “최우선 목표는 ‘군민통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번의 인천시장과 3선 국회의원, 대통령 후보까지 나선 무소속 안 후보는 “쌀 보조금 30억을 집행해 강화섬쌀을 다 팔아버리고, 농어민 수당을 현재 5만원에서 30만원으로 확대하겠다”고 주장했다.
인천시 지역협력특별보좌관과 강화군축구연합회장을 맡았던 무소속 김 후보는 “수도권정비계획법과 군사시설보호법 등 강화군 발전에 발목을 잡은 법안에 대해 중앙정부에 규제 완화를 요청, 강화군 실정에 맞게 바꾸겠다”고 설명했다.
강화군은 전통적으로 보수 텃밭으로 분류된다. 지난 4월 22대 총선 때 국민의힘 배준영 후보는 63.25%. 민주당 조택생 후보는 35.74%를 획득했다. 2022년 치러진 전국지방선거에서도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뒤 국민의힘에 복당한 유천호 군수가 47.33%, 무소속 윤재상 후보가 17.31%를 차지했지만, 3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한 후보는 35.35%에 불과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강화군수 보궐선거는 국민의힘 후보의 우세를 점치기도 하지만, 국민의힘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안 후보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안 후보는 제15대(계양강화군갑)·19대(서구강화군을)·20대(중동강화군옹진군) 등 강화에서 3선의 국회의원을 지내 인지도가 매우 높다. 여권 지지층 표심이 분산될 경우 민주당 한 후보와 접전이 펼쳐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번 강화군수 보궐선거는 지난 3월 9일 유천호 전 강화군수가 지병으로 세상을 떠나며 치러지게 됐다. 이번 선거의 사전투표는 10월 11~12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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