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지원 서울로 몰렸다···서울·지방 경쟁률 격차 5년새 최대

탁지영 기자 2024. 9. 29.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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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2025학년도 수시모집 논술고사가 치러지는 서울 성북구 성신여자대학교에 응원 현수막이 걸려 있다. 한수빈 기자

서울권 대학의 2025학년도 수시 모집 경쟁률이 최근 5년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권 대학과 지방권 대학의 수시 경쟁률 격차도 2021학년도 이래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종로학원이 2025학년도 수시 모집 전국 194개 대학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서울권 42개 대학의 평균 경쟁률은 18.74 대 1로 집계됐다. 서울권 대학의 수시 경쟁률은 2021학년도부터 14.67 대 1 → 16.01 대 1 → 16.85 대 1 → 17.79 대 1 → 18.74 대 1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경인권 41개 대학의 수시 경쟁률은 12.99 대 1로 최근 5년 사이 가장 높았다. 지방권 111개 대학의 수시 경쟁률은 5.99 대 1로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했다.

올해 서울권 대학과 지방권 대학의 수시 경쟁률 격차는 12.75 대 1로 최근 5년 사이 가장 컸다. 경쟁률 격차는 2021학년도부터 8.95 대 1 → 9.91 대 1 → 11.05 대 1 → 12.26 대 1 → 12.75 대 1로 매년 벌어지고 있다.

수시 경쟁률 6 대 1을 넘지 못햔 대학은 85개로 집계됐다. 수험생 1명당 수시 원서 6장을 쓸 수 있기 때문에 경쟁률이 6대 1 아래면 사실상 미달이라고 본다. 경쟁률 6 대 1 미만 대학 가운데 80%(68개교)는 지방권 대학이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권에서는 8개 대학(9.4%), 경인권에서는 9개 대학(10.6%)이 사실상 미달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는 관내 9개 대학 중 7곳(77.8%)이 경쟁률 6 대 1을 밑돌았다. 이어 전남(75%), 경북·충북(72.7%), 전북(71.4%) 순으로 대학 수 대비 경쟁률 6 대 1 미만인 대학 수의 비율이 높았다. 제주의 경우 도내 유일한 대학 한 곳이 6 대 1 미만이었다. 반면 대구와 세종은 6 대 1 미만인 대학이 한 곳도 없었다.

종로학원은 의대 모집정원이 늘어나면서 최상위권 학생들이 의대로 빠져나갈 것이라는 예상에 따라 전체적으로 수시에 상향 지원하는 경향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의대 증원 여파로 최상위권 대학부터 중상위권 대학까지 줄줄이 빈 자리가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수도권 대학에 지원이 몰렸다는 것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재수생, 고3 학생 수 증가로 지방권 대학도 경쟁률이 상승했지만 수도권 대학 상승세에는 역부족”이라며 “지방권 대학에서 올해도 수시 미충원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탁지영 기자 g0g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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