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고래' 첫시추 앞두고 석유공사 사장 1년 연임

소환욱 기자 2024. 9. 29.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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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섭 석유공사 사장

'대왕고래'로 알려진 동해 심해 가스전 프로젝트를 주도해온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의 임기가 내년 9월까지 1년 연장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역대 석유공사 사장의 연임 사례는 많지 않습니다.

더욱이 김 사장이 전 정부 때 임명됐다는 점에서 이번 연임은 이례적이라는 평가입니다.

오는 12월 시작될 동해 심해 가스전 첫 탐사시추와 내년 본격화할 해외 투자 유치 등을 앞두고 글로벌 오일 메이저 기업 출신인 김 사장의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업무의 연속성이 유지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 사장의 임기는 지난 9월 5일부터 내년 9월 4일까지 1년 연장됐습니다.

석유공사 사장이 연임한 것은 강영원 전 사장 이후 처음입니다.

석유공사 사장의 임기는 3년입니다.

연임은 1년 단위로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이뤄집니다.

문재인 정부 시절인 지난 2021년 취임한 김 사장의 임기는 당초 지난 7월 7일로 끝났습니다.

당시 새 석유공사 사장 발탁을 검토했으나, 동해 심해 가스전의 첫 시추공 위치 선정, 각종 용역 계약, 해외 투자 유치를 위한 투자 설명회 등이 이어지면서 '대왕고래' 프로젝트를 이끌어온 김 사장의 임기를 연장시키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와 석유공사는 12월부터 가스와 석유가 나올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을 골라 첫 시추공을 뚫기로 하고, 노르웨이 시드릴사와 시추선 임대 등 다수의 관련 용역 계약을 맺었습니다.

또 1차 탐사시추 이후 진행할 해외 투자 유치를 앞두고 엑손모빌, 아람코 등 사업 참여에 관심을 보이는 해외 석유기업을 상대로 자료를 일부 개방하는 '로드쇼'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 정부 관계자는 "가스전 탐사와 투자 유치 관련 업무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산업통상자원부가 '김 사장이 프로젝트를 수행할 적임자'라는 건의를 올린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김 사장이 전 정부 때 임명됐지만 글로벌 석유 메이저 기업 출신의 석유 개발 전문가라는 점이 임기 연장의 주된 이유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서울대 조선공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김 사장은 셸에서 20년 넘게 일했고, SK이노베이션에서 기술원장과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지냈습니다.

이후 울산과학기술원(UNIST) 정보바이오융합 학장을 거쳐 지난 2021년 석유공사 사장으로 임명됐습니다.

지난 2월에는 포스코홀딩스 CEO 추천위원회의 추천으로 차기 회장 최종 6인 명단에 포함되기도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소환욱 기자 cowbo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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