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농산물 소득보니…딸기·포도 '웃고' 밀·고랭지무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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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생산된 51개 농산물을 대상으로 작물별 농가 소득을 조사 결과, 25개 작목의 소득이 늘었고 26개 작목의 소득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시설작목의 경우 딸기와 가지, 장미, 토마토를 심은 농가의 소득이 높게 나타났다.
시설작목의 경우 단위면적당 딸기(수경) 1467만원, 가지 1306만원, 장미 1284만원, 토마토(수경) 1215만원, 딸기(토경) 1150만원 등으로 소득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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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51개 농산물 소득 26개 소득 줄고 25개 늘어
10아르(a)당 소득 상위 작목에 딸기·가지·토마토 순
[세종=뉴시스]김동현 기자 = 지난해 생산된 51개 농산물을 대상으로 작물별 농가 소득을 조사 결과, 25개 작목의 소득이 늘었고 26개 작목의 소득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시설작목의 경우 딸기와 가지, 장미, 토마토를 심은 농가의 소득이 높게 나타났다. 노지작목에선 포도와 블루베리, 생강, 사과, 배를 키운 농가들의 소득이 높게 집계됐다.
밀과 고랭지무 소득은 30% 안팎으로 하락했다. 밀은 봄철 저온과 여름철 강우로 인해 수확량이 감소한 것이 소득 하락으로 이어졌고 고랭지무는 전년 가격 상승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된 결과다.
농촌진흥청은 29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3년 생산된 51개 농산물에 대한 소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농산물 소득조사는 농업인의 작목 선택 등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농업정책·연구 지원, 영농손실 보상 등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년 대비 단위 면적(10아르)당 소득은 식량작물 소득은 113만원(소득률 49.3%), 노지채소 212만원(53%), 시설채소 897만원(43.1%), 노지과수 424만원(55.5%), 시설과수 910만원(59%), 화훼(시설 장미) 1284만원(34.6%), 특용작물 337만원(55.6%)으로 평균 소득률은 55.6%를 기록했다.
작목별 소득순위는 단위면적당 딸기(시설, 수경), 가지(시설), 장미(시설), 토마토(시설, 수경) 파프리카(시설), 오이(시설), 고추(시설), 호박(시설)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대체로 시설작목 소득이 노지작목 소득보다 높았다.
시설작목의 경우 단위면적당 딸기(수경) 1467만원, 가지 1306만원, 장미 1284만원, 토마토(수경) 1215만원, 딸기(토경) 1150만원 등으로 소득이 높았다. 시금치 소득은 173만원으로 시설작목 중 소득이 가장 낮았다.
노지작목 소득은 단위면적당 포도 643만원, 블루베리 603만원, 생강 526만원, 사과 503만원, 배 363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밀은 13만원으로 전체 작목 중 가장 소득이 낮았다.
전년 대비 소득이 증가한 작목은 25개, 소득이 감소한 작목은 26개로 집계됐다. 소득이 20% 이상 증가한 작목은 노지감귤(77.3%), 고구마(55.4%), 사과(49.6%), 들깨(39.0%) 등 9개 작목이다.
노지감귤은 출하기 기상이 양호해 수확량이 증가했고, 사과, 배 등 대체 과일 작황 부진으로 감귤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에 소득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소득이 20% 이상 감소한 작목은 밀(-31.7%), 고랭지무(-26.2%) 등 5개 작목이다. 밀은 봄철 저온과 여름철 강우 등 기후변화 대응에 실패한 탓에 수확량이 감소하며 소득이 줄었다. 고랭지무 경우에는 2022년도 가격 상승에 대한 기저효과로 가격이 하락해 소득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농진청 관계자는 "농업인이 안정적으로 소득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여건에 맞는 기후변화 대응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시장 상황에 맞는 적정 규모의 농산물 재배를 통해 경영비를 절감하는 방법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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