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연금저축 수익률, 금투협보다 최대 92%p 높아…소비자피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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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연금포털에 공시한 연금 상품군 중 일부 상품의 수익률이 금융투자협회의 펀드공시수익률과 90%포인트(p) 넘게 차이나 논란이 일고 있다.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금감원이 현재 통합연금포털에서 공시하고 있는 상품 중 연금저축펀드의 수익률은 금투협 수익률과 크게 차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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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연금포털에 공시한 연금 상품군 중 일부 상품의 수익률이 금융투자협회의 펀드공시수익률과 90%포인트(p) 넘게 차이나 논란이 일고 있다. 기간 차이를 정교하게 반영하지 못하는 산출식을 사용하고 있어 소비자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금감원은 논의를 통해 단순화된 산식을 개선할 예정이다.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금감원이 현재 통합연금포털에서 공시하고 있는 상품 중 연금저축펀드의 수익률은 금투협 수익률과 크게 차이난다. 금투협의 수익률은 시장에서 사용하고, 금감원 통합연금포털은 소비자가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인도중소형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C-p'의 경우 금감원 공시 수익률은 137.88%, 금투협 펀드공시수익률(상품 수익률)은 45.77%다. 두 기관 수치가 92%p가량 차이 나는 셈이다.
'미래에셋미국배당프리미엄증권자투자신탁(주식)(UH)종류C-Pe'의 경우 금감원 공시 수익률은 117.48%, 금투협 상품 수익률은 35.59%다. '삼성픽테로보틱스증권자투자신탁UH[주식-재간접형]_C-P'도 금감원 공시 수익률은 102.90%, 상품 수익률은 33.07%다. 수익률 차이는 각각 81.89%p, 69.83%로, 금감원이 훨씬 높다.
업계에서는 금감원의 수익률 자료가 과장됐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신중철 한국재무평가연구원장은 "금감원 산식이 근본적으로 잘못돼 있다"면서 "만약 소비자가 이를 보고 상품 투자 결정을 했다면 오판에 근거를 제공한 셈"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의 비교공시에서 1년간 수익률은 12개월 월간 (기하)평균수익률에 12를 곱하는 방식으로 산출한다. 이 경우 매달 수익률 변화를 확인하기 어렵다. 원금의 영향은 과대하게 반영하고, 중도에 입출금된 자금의 영향은 미미해질 수 있다.
금감원 측은 "수익률이 투자상품 특성과 관계없이 통일돼 있어 중도인출 금액이 큰 경우 과대하게 표시될 수 있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 시장 수익률을 수정 기준가로 함께 표시하고 있다"면서도 "근본적으로 산식을 개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적립금 변동성이 큰 경우 수익률에 오류가 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개선안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이인영 의원은 "특히 연금 상품은 노후를 대비하는 중요 수단으로, 수익률이 제대로 공시되지 않는다면 국민들의 판단을 오도할 수 있는 만큼 금융감독원의 수익률 공시 시스템 개선과 이를 지원하기 위한 전문가 위원회 구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경렬기자 iam1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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