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개인정보 보호담당 `0명`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2021년부터 3년여간 약 8만명의 개인정보가 지방자치단체에서 유출됐지만 개인정보 보호 업무를 담당하는 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기초지자체 191곳(35곳 무응답) 중 개인정보 보호 업무 전담인력이 없는 곳은 157곳으로, 81.9%에 달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자체 82% 전담인력 부재
지난 2021년부터 3년여간 약 8만명의 개인정보가 지방자치단체에서 유출됐지만 개인정보 보호 업무를 담당하는 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기초지자체 191곳(35곳 무응답) 중 개인정보 보호 업무 전담인력이 없는 곳은 157곳으로, 81.9%에 달했다.
지자체는 고위공무원 중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를 임명하게 돼 있으나, 개인정보 보호 업무 자체는 실무 인력이 담당한다. 광역지자체의 경우 CPO를 제외하고 개인정보 보호 업무를 맡은 전체 인력은 1.8명, 전담 인력은 1.2명이었다. 광역지자체의 경우에도 14곳(3곳 무응답) 중 1곳(7.6%)은 전담 인력이 없었다. 기초지자체의 개인정보 보호 업무 전체 인력은 1.6명이었으나, 전담 인력은 0.2명에 불과했다. 전담 인력이 1명 있는 곳은 18.1%, 나머지 81.9%는 전담 인력이 없었다.
개인정보 보호 관련 조례를 제정 및 운영 중인 지자체도 기초지자체는 경기도 성남시, 서울 동대문구 등 54곳(23.9%)에 머물렀다. 광역지자체는 올해 들어서야 울산시와 대구시가 관련 조례를 제정해 총 16곳(94.1%)으로 늘었다. 경북은 여전히 조례가 없다.
이처럼 지자체들의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관심이 부족한 가운데 최근 4년(2021년∼2024년 8월)간 지자체에서는 총 32건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신고되는 등 해마다 유출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2021년에는 6건, 2022년과 지난해에는 각각 5건, 4건이었으나, 지난해 9월 유출 신고 대상이 확대되면서 올해는 8월까지 17건으로 대폭 증가했다.
유출된 개인정보는 총 7만8662명에 달하고, 지자체들이 처분받은 과태료 및 과징금 액수를 합치면 1억3155만원에 이른다. 이는 최종 조사 후 처분까지 내린 수치로,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 사건을 포함하면 유출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
이정문 의원은 "개인정보를 직접 처리하는 지방자치단체의 개인정보 보호 수준 강화가 시급하다"며 "지자체 담당자들이 개인정보 보호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인식하고 유출 사고 방지를 위해 노력할 수 있도록 개보위가 관련 지원과 제도 보완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유진아기자 gnyu4@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남편이 싫어하니 참으라고? 이젠 싫어"…1년에 8만명씩 받는 이 수술
- 모두를 ‘충격’에 빠트린 아파트 ‘주차 빌런’ 사건 봤더니…[권준영의 집이슈]
- 커지는 `살인찜닭집` 비난 폭탄 …10대 여고생 살해범 구속
- `마세라티 뺑소니` 부산판?…음주男, 20대 오토바이女 치고 도주
- 엔비디아 시총 3조달러 붕괴에 반도체 `우수수`…테슬라만 보였다
- 트럼프 2기 앞둔 美中 정상회담…시진핑 "디커플링 해법아냐"
- 韓 "여야의정 제안 뒤집고 가상자산 뜬금 과세… 민주당 관성적 반대냐"
- [트럼프 2기 시동] 트럼프, 김정은과 협상할까… "트럼프 일방적 양보 안 할 것"
- 내년 세계성장률 3.2→3.0%… `트럼피즘` 美 0.4%p 상승
- `범현대 3세` 정기선 수석부회장, HD현대 방향성 주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