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지키자" 울산 44개 단체 앞장서.. 황산 논란 불거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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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과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주식 공개 매수가 발표된 후 향토기업인 고려아연을 지키려는 울산 시민들의 '고려아연 1인 1주 갖기 운동'이 줄을 잇고 있다.
영풍은 경북 봉화군 석포제련소에서 발생하는 황산을 중앙선, 동해선, 온산선을 거쳐 300km 떨어진 울산 고려아연으로 보내 수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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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공계, 복지, 문화, 예술 등 44개 단체 501명 참석
단체장들 주식 매입 릴레이 인증.. 다음 주 기자회견 이어져
영풍 석포제련소 황산 안전성 논란
온산서 폐지와 맞물려 여론전 또 다른 변수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영풍과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주식 공개 매수가 발표된 후 향토기업인 고려아연을 지키려는 울산 시민들의 '고려아연 1인 1주 갖기 운동'이 줄을 잇고 있다. 영풍 석포제련소에서 울산으로 보내는 황산의 안전성 논란은 여론전의 또 다른 변수로 떠올랐다.
29일 울산시에 따르면 김두겸 울산시장이 지난 18일 고려아연 울산 시민 주식 갖기를 호소한 후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상공계, 체육, 문화·예술, 복지 등 전 지역사회가 동참 의사를 밝혔다.
지난 20일 '울산사회단체연합' 6개 단체를 시작으로 44개 단체 501명이 각각 고려아연 주식 갖기를 독려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 횟수만 모두 27회에 이르며, 내달 2일까지 3개 단체 50명이 기자회견을 예약한 상태다.
시민들의 주식 갖기 운동을 독려하기 위해 김두겸 울산시장, 이순걸 울주군수, 이윤철 울산상의 회장, 김상욱 국회의원, 박용걸 울산시 시정홍보위원장 등은 주식 매입 인증 릴레이에 나서기도 했다.
이들은 또 고려아연의 중국 매각이 예상된다며 국가 기간산업과 토종기업 보호를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을 촉구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울주군 온양읍 등 고려아연 주변 주민들이 철도 '온산선' 폐지를 주장하며 고려아연 경영권에 방어에 힘을 보태고 있다.
영풍은 경북 봉화군 석포제련소에서 발생하는 황산을 중앙선, 동해선, 온산선을 거쳐 300km 떨어진 울산 고려아연으로 보내 수출하고 있다. 이에 고려아연이 지난 6월 안전성 문제로 영풍에 황산 취급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온산선은 현재 대규모 주거지역이 형성된 온양읍 도심을 관통하고 있다.
영풍으로서는 석포제련소 가동 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법적 대응 중이다. 이번 경영권 분쟁 사태의 단초가 됐다는 게 영풍의 입장이다.
현재 고려아연 주식은 지난 27일 종가 기준 71만1000원이다. 앞서 영풍과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는 공개 매수가를 지난 25일 66만원에서 7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공개 매수 종료일은 10월 6일이지만 장이 열리는 4일 오후 3시 30분에 사실상 종료된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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