뽕이냐 필러냐, 유나→전종서 ‘황금골반’이 뭐길래 [스타와치]

이해정 2024. 9. 29.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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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연예인 몸을 품평하는 악질 문화는 정녕 악질(惡疾, 고치기 힘든 병)이 됐나.

날씬한 몸매, 안쓰러울 정도로 적은 몸무게를 넘어 어깨, 흉통, 골반 등 구석구석 타깃을 옮겨가며 당사자들을 옥죄고 있다.

영화 '버닝' '콜' '연애 빠진 로맨스' '몸값' '발레리나', 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 '우씨왕후' 등 장르를 넘나들며 연기력을 입증 받고 있지만 정작 증명을 요구받는 대상은 '골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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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전종서, 유나/개인 소셜미디어

[뉴스엔 이해정 기자]

여자 연예인 몸을 품평하는 악질 문화는 정녕 악질(惡疾, 고치기 힘든 병)이 됐나.

날씬한 몸매, 안쓰러울 정도로 적은 몸무게를 넘어 어깨, 흉통, 골반 등 구석구석 타깃을 옮겨가며 당사자들을 옥죄고 있다. 차라리 있는 그대로 '품평'만 하면 사정이 좀 나을지 모른다. 사진을 확대하고 과거 사진과 비교까지 해가며 랜선 수술 상담을 벌일 바엔 말이다.

배우 전종서가 도마에 오른 대표적 인물 중 하나다. 영화 '버닝' '콜' '연애 빠진 로맨스' '몸값' '발레리나', 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 '우씨왕후' 등 장르를 넘나들며 연기력을 입증 받고 있지만 정작 증명을 요구받는 대상은 '골반'이다. 최상단 연관검색어도,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관련 글도 전부 골반 골반 골반이다. 최근 몸에 밀착되는 의상을 자주 착용하면서 글래머러스한 라인이 도드라졌고, 동시에 골반이 전과 다르다는 둥 필러 모양이 드러난다는 둥 하는 구설이 따라붙었다. 논란 종식이 노출보다 급했던 건지 지난 9월 2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패션위크에서 과감하게 골반까지 드러낸 로우라이즈 치마를 착용했으나 안타깝게도 큰 소득은 없는 듯하다.

그룹 있지(ITZY) 멤버 유나 역시 연관검색어로 골반이 빠지지 않는다. 로우라이즈 스타일이 유행하면서 잘록한 허리 라인을 드러내자 비현실적 외모라는 찬사와 함께 골반만큼이나 굴곡진 악성 댓글이 이어졌다. 유나는 2022년 KBS '가요대축제'에서 선배 이효리의 '유고걸(U-Go-Girl)' 리메이크 무대를 선보이며 골반 라인을 대놓고 드러내는 정면 승부를 택했다. 이후 유나는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골반 패드를 넣었냐는 이야기가 많더라. '유고걸' 무대 한번 보고 오시면 좋을 것 같다"고 남다른 자신감을 드러냈다.

'뽕'이 아니라는 걸 증명하기 위해 바지를 내려 입는 웃지 못할 상황. 단지 골반만의 문제도 유나와 전종서만의 일도 아니다. 차마 글로 적을 수 없을 만큼 가혹한 외모 품평회는 지금 이 순간에도 펼쳐지고 있다. 이런 식이라면 내장 미인의 출현도 머지않았는지 모른다. 가수 이효리는 2013년 한 프로그램을 통해 X-ray 결과를 공개하며 가슴 수술을 하지 않았다고 인증했다. 10년이 지난 지금, 진짜 X-ray를 찍는 것보다 더 적나라한 '랜선' X-ray가 돌아가고 있다.

뉴스엔 이해정 hae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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