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 이란 우호 세력 "이스라엘 파멸 가져 올 것"
정명원 기자 2024. 9. 29. 09:30
▲ 나스랄라 포스터 든 이란 시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레바논의 이슬람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수장이 사망했다는 소식에 이란과 '저항의 축'이 일제히 이스라엘을 비난하고 보복을 다짐했습니다.
'저항의 축'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중동 내 무장 단체들이 자신들을 스스로 지칭하는 말입니다.
이스라엘군은 그제 오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인근을 표적 공습해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를 폭살했습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는 어젯밤 '나스랄라가 사망했다'는 헤즈볼라의 공식 발표 직후 성명을 통해 "레바논과 자랑스러운 헤즈볼라 지원에 나서는 것은 모든 무슬림의 의무"라며 "사악한 이스라엘 정권에 맞서고 있는 이들을 돕기 위해 가지고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별도 성명을 통해 "순교자가 흘린 피는 설욕되어야 할 것이다"라며 보복 의지도 강조했습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함께 미국도 비난했습니다.
모하마드 레자 아레프 이란 수석 부통령도 "이스라엘의 파멸을 가져올 것이다"라고 경고했습니다.
지난해 10월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이후 1년 가까이 전쟁을 치러온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의 무장단체 하마스도 비난 성명을 내놨습니다.
하마스는 이 성명에서 "주거용 건물을 표적으로 벌인 이 흉악한 범죄에 대해 시온주의자와 이를 지원해온 미국 행정부에 책임을 묻는다"며 "저항의 지도자가 순교하면 더 용감하고 강하고 결의에 찬 새로운 세대의 지도자가 그를 계승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베이루트에서는 헤즈볼라를 지지하는 군중이 모여 나스랄라의 사망을 애도하고 이스라엘과 미국을 비난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정명원 기자 cooldud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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