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기상도] 가을하늘 쾌청한 기업 vs 가을폭우에 젖은 기업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7월 출생아 수가 6개월 만에 2만 명을 넘으며 근래 드문 증가폭을 보이고 결혼 증가율도 역대 최고란 뉴스가 있었습니다.
한국 소멸에 대한 걱정 큰 이때, 이런 추세가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인데요.
그러면 이번 주 맑고 흐린 기업을 찾아 기업기상도 출발합니다.
이번 주 맑은기업은 롯데웰푸드와 크라운, 오리온 등 제과회사들로 시작합니다.
해외 수출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잘 나가는 것은 K팝과 드라마, K방산과 라면만이 아니죠.
K과자도 있습니다.
추석 전까지만 이미 수출액이 7천억원인데 이대로면 연말 1조원에 달하며 역대 최대가 될 전망입니다.
현지법인 매출은 뺀 겁니다.
롯데그룹에선 한일 롯데 협력 통해 매출 1조 원 단일브랜드 육성계획도 내놨죠.
많은 부분이 K콘텐츠에 힘입은 것임은 분명합니다.
이런 게 소프트파워입니다.
다음은 삼성전기입니다.
꿈의 배터리라고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초소형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냈습니다.
2차 배터리, 최근 화재사태서 보듯 안전이 문제인데요.
충전, 방전에 필요한 전해질을 불연성 고체로 해 이 문제를 해결하고 다양한 형태로 만들 수 있는 '꿈의 배터리' 전고체 배터리 소형을 삼성전기가 세계 최초로 개발했습니다.
모바일, 웨어러블 기기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더 큰 문제는 자동차용이죠.
도요타가 2027년 출시 목표인데 LG에너지솔루션 등 K배터리 3사도 이르면 2027년 생산을 위해 가속 페달을 밟는 중입니다.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먼저 지난 2주간 최대 기업뉴스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고려아연입니다.
현 경영진과 영풍, MBK펀드가 전면전에 돌입했습니다.
영풍, MBK와 고려아연이 언론, 법조 통해 난타전 벌였습니다.
영풍 장형진 고문은 MBK의 고려아연 지분 공개매수는 적대적 인수합병이 아니라 회사 살리기라고 했고 고려아연 기술임원들은 유해폐기물 처리를 고려아연에 떠넘긴 것이 갈등의 시작이며 인수 시도는 약탈적 행위라고 비난했죠.
이 와중에 양측은 서로를 배임이라며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MBK쪽은 66만원이던 공개매수가를 75만원으로 올렸고 고려아연도 우군 확대 등 반격 나서 수조원대 '쩐의 전쟁'도 예고됐는데요.
이러다 한국대표 소재기업인 양사의 기반이 흔들리지는 않을지 우려스럽네요.
다음은 큐텐그룹입니다.
티메프 대규모 미정산 사태로 시작된 그룹 컨트롤타워 큐텐테크놀로지와 경영진에 대한 수사가 정점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티몬, 위메프, 인터파크커머스의 재무, 법무를 총괄하는 곳입니다.
사실상 지휘부인 셈인데 검찰이 이 회사 김효종 대표와 재무본부장 소환에 이어 구영배 큐텐 대표도 소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검찰은 회사와 경영진들이 판매자들에 줄 돈 인수합병에 쓰고 돈도 없는데 상품권 할인 판매로 돌려막기, 즉 '사기영업'을 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횡령혐의액이 500억원, 사기혐의액이 1조4천억원이란 뉴스도 있었죠.
문제는 죄를 물을 순 있지만 거액의 빈 돈을 채울 수는 있을까하는 점입니다.
이번엔 게임기업 넥슨입니다.
대표게임 메이플스토리 확률 조작과 관련해 소비자들에게 219억원 상당의 피해보상을 하게 됐습니다.
메이플스토리의 게임 유료아이템 이용자 80만 명에게 현금 환급이 가능한 219억원 상당의 넥슨캐시를 준다는 겁니다.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 권고에 따른 역대 최대 보상인데, 집단 분쟁조정 미참여자도 대상입니다.
선호도 높은 인기옵션이 덜 나오게 확률구조를 변경했다며 연초 116억원 과징금 판정 후 거의 9달여 만입니다.
이런 일이 더 있어서는 안되겠습니다만 문제는 게임아이템 확률 공시 법제화 뒤에도 잘 안 지키고 규제도 안 받는 외국사들입니다.
여기도 대책이 있어야 합니다.
마지막은 카카오입니다.
5개월 새 5번 일어난 먹통 사태에 정부의 현장점검이 진행됐습니다.
한 주 전 카카오톡 일부에서 전송지연이 발생했죠.
5월 세 차례 장애로 현장 점검을 받았었죠.
카카오는 그간 이에 따른 시정조치를 했다고 지난 13일 결과 자료를 정부에 보고했는데, 7월에 이어, 또 장애가 발생하자 시정조치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죠.
그러자 지난 2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또 현장 점검에 나갔습니다.
회사 안팎에 여러 어려움이 있다지만 카카오톡은 국민 필수서비스가 됐습니다.
여기를 잘 운영해 신뢰받는 게 어려움 극복의 첫걸음이 아닌가 합니다.
강력한 규제와 연휴로 대출 열기가 좀 누그러졌다지만 한국은행 주택가격전망지수는 3년 만에 최고였습니다.
집값 오른다는 생각이 강하단 뜻입니다.
내수가 나쁜데 이러면 금리인하가 막혀 더 큰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PD 임혜정
AD 최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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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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