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북은 러 공범' 젤렌스키에 "무모한 정치 도발…엄중 경고"

옥승욱 기자 2024. 9. 29.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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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최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북한은 러시아 공범'이라는 취지로 발언한 것에 대해 "우리 국가를 걸고드는 추태에 엄중히 경고한다"고 29일 밝혔다.

김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지난 24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평화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고위급 회의에 참석한 젤렌스키 대통령의 북한 발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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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유엔총회 젤렌스키 발언 관련 담화 발표
젤렌스키에 "세계 평화 위해 제때 물러나는 것이 좋아"
G7 성명에 "헌법적지위 부정하는 난폭한 주궈침해행위"
[하노이=AP/뉴시스]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2019년 3월2일 베트남 하노이 호치민 묘소에서 열린 화환 헌화식에 참석한 모습. 2019.03.02.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최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북한은 러시아 공범'이라는 취지로 발언한 것에 대해 "우리 국가를 걸고드는 추태에 엄중히 경고한다"고 29일 밝혔다.

김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지난 24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평화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고위급 회의에 참석한 젤렌스키 대통령의 북한 발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김 부부장은 "우리 나라를 우크라이나전쟁의 《공범국》으로 매도하는 망발을 늘어놓은것은 어불성설"이라며 "그 무엇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무모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젤렌스키 논리대로라면 우크라이나 전쟁터에 가장 많은 무기와 탄약을 들이민 미국과 서방이야말로 마땅히 특등 공범국 지위를 부여받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부부장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더 늦기 전에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제때에 물러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강권을 추구하고 정의에 도전하는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은 만만치 않은 대가를 반드시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부부장은 미국의 우크라이나 추가 안보 지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최근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80억 달러에 달하는 군사지원을 또 다시 제공하기로 발표한 것은 엄청난 실수이며 어리석은 처사"라고 말했다.

또한 "우크라이나에 천문학적액수에 달하는 각종 무장장비들을 대주어 전 유럽지역을 핵전쟁의 참화속에 몰아넣으려는 미국의 의도적인 정세격화책동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서방은 러시아의 엄숙한 경고를 무시하거나 과소평가하지 말아야한다"며 "미국과 서방이 핵 초대국인 러시아를 앞에 두고 지금처럼 겁기 없이 불 장난질을 해대면서 그로 하여 초래될 수 있는 후과를 과연 감당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이날 통신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들이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한 것에 대해서도 논평도 실었다.

통신은 "성명은 우리 국가의 자위적핵무력을 《유엔안보리사회 결의를 위반한 불법적》인것으로 매도하다 못해 그 무엇을 포기하라는 황당무계하고 주제넘은 망언을 쏟아놓았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것은 국가안전의 절대적담보를 내려놓고 생존권리를 포기하라는 폭언"이라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헌법적지위를 부정하는 엄중한 정치적도발이며 난폭한 주권침해행위"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okdol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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