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아이도 돌릴 정도"…나사 풀린 다리(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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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보수공사를 마치고 재개통한 다리의 나사가 풀어진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 공유돼 파문을 일으켰다.
헐거워진 나사는 심지어 어린아이도 돌릴 수 있을 정도였다.
타이위안의 주요 교통로인 이 다리는 1954년 완공됐고, 올해 5월부터 보수공사를 마친 후 9월11일 통행이 재개됐다.
느슨해진 다리 난간의 나사는 손으로 쉽게 풀 수 있을 정도로 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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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현성용 기자 = 중국에서 보수공사를 마치고 재개통한 다리의 나사가 풀어진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 공유돼 파문을 일으켰다. 헐거워진 나사는 심지어 어린아이도 돌릴 수 있을 정도였다.
지난 19일 극목신문 등 중국 언론은 서북부 산시성 타이위안(太原)의 영택대교(迎泽大桥)에서 촬영된 영상들에 대해 보도했다. 타이위안의 주요 교통로인 이 다리는 1954년 완공됐고, 올해 5월부터 보수공사를 마친 후 9월11일 통행이 재개됐다.
그러나 SNS에 공개된 영상엔 부실공사를 의심케 하는 장면들이 포착됐다. 느슨해진 다리 난간의 나사는 손으로 쉽게 풀 수 있을 정도로 헐거웠다. 다른 장면엔 어린아이도 나사를 쉽게 돌리는 모습이 찍혔다. 촬영자가 카메라를 돌리자 다리를 오가는 인파와 차량들의 모습도 나왔다.
영상은 SNS에서 논란을 불렀다. 타이위안시 당국은 언론의 취재에 상황을 인지하고, 난간 하나하나를 점검하고 보강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신뢰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나사를 맨손으로도 돌릴 수 있는데 강풍과 폭우가 오면 견딜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불안감을 나타냈다. 다른 누리꾼은 "행인도 발견한 것을 공사를 하면서 왜 보지 못했나?"란 댓글을 남겼다.
한편 중국의 다리에서 부실공사가 의심되는 사건이 발생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1월엔 북부 허베이성 스자좡시의 '후퉈허(滹沱河) 대교'에서 다리 위에 설치된 케이블에 불이 붙어 끊어지며, 불덩이가 된 잔해가 차량이 지나는 도로 위에 떨어지는 아찔한 사고도 있었다. 당시 이 다리는 개통된 지 한 달여밖에 지나지 않은 상태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bc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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