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잦은 가을…내게 맞는 운전자 보험은?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교통사고 사망자의 30% 수준이 나들이가 잦은 가을철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도치 않게 사고 발생 시 운전자 본인에 대한 피해를 보장받을 수 있는 운전자보험이 주목받고 있다. 각 사별 운전자보험의 특징에 대해 살펴본다.

29일 한국도로교통공단이 발표한 최근 3년간(2021~2023년)의 교통사고 사망자 데이터에 따르면 사망자수는 8202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가을철인 9~11월 발상한 사망자수가 29.3%(2403명)를 차지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운전자보험은 자동차보험과 달리 자동차를 구매한 사용자가 반드시 가입해야 하는 필수 보험은 아니다. 하지만 자동차보험에서 보상받지 못하는 형사합의금, 변호사 선임 비용, 벌금 등을 보장받을 수 있어 예상치 못한 사고가 발생했을 때 금전적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운전자보험 시장이 커지는 가운데 손해보험사들은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 상품별 특징이 다르기 때문에 운전자보험에 가입할 때는 꼼꼼히 따져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고를 것을 추천한다. 설계사 없이 휴대폰이나 인터넷에서 손쉽게 가입할 수 있는 디지털 운전자보험을 중심으로 보험료와 보장 내역, 사용자 편의성 등 장·단점을 비교해 봤다.

먼저 디지털손해보험사인 카카오페이손해보험과 캐롯손해보험은 3년 이내 단기 일반보험 형태의 운전자보험을 제공한다. 가입 기간이 짧다 보니 교통법규 개정 등에 따른 대비가 수월하다는 장점이 있다. 불필요한 보장을 줄여 가입자들의 보험료 부담을 낮춘 점도 특징이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 운전자보험은 메신저 카카오톡을 이용해 접근성을 높였다. 카카오싱크를 활용해 이름, 성별, 주민등록번호 등 번거로운 정보 입력 절차 없이 클릭 몇 번으로 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정해진 보장이 없어 가입 기간(1년~3년)부터 보장 내역까지 개인 맞춤으로 직접 설계할 수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비용도 합리적이다. 형사합의비용 2억원, 자기부상치료비(14급) 30만원 등 보장을 최대로 선택해 가입해도 보험료는 1만원을 넘지 않는다.

3년 가입만기, 월납기준 최소 보장으로 선택하면 보험료는 여성 1865원, 남성 2595원이다. 다만 카카오페이손해보험 운전자보험은 개인 소유의 자가용만 가입할 수 있고, 영업용 차량이나 이륜차는 보장받을 수 없다.

캐롯손해보험 투게더운전자보험은 티맵 안전운전점수와 연계해 보험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운전자는 가입 직전 6개월 이내 안전운전 점수에 따라 3.5~9%의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상품은 보장에 따라 슈퍼라이트, 라이트, 스탠다드, 프리미엄 등 4가지를 제공한다. 최소 보장인 슈퍼 라이트 플랜으로 3년 가입만기, 월납으로 가입 시 월 보험료는 여성 2677원, 남성 2895원이다. 다만 동일한 조건으로 가장 보장 범위가 넓은 프리미엄플랜에 가입할 경우 월 보험료는 2만1590원으로 뛴다. 가입 기간은 3년으로 고정됐다.

기존 보험사들도 다이렉트보험에서 디지털 보험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자동차보험에서 큰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의 다이렉트 운전자보험은 1~20년까지 가입할 수 있는 장기보험으로 만기 시 일부 보험료를 환급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삼성화재는 다이렉트 채널에서 3300 플랜을 제공한다. 월 3300원으로 운전자 비용 담보와 교통사고 후유장해 등을 보장받을 수 있다. 삼성화재 다이렉트 운전자보험은 착한 3300을 포함해 표준, 고급 등 3가지 플랜 중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3년 가입만기, 월납 기준 고급 플랜을 선택했을 때 월 보험료는 1만9900원이다. 삼성화재도 카카오페이손해보험처럼 필요하지 않은 담보를 제외할 수 있다. 자사 자동차보험 가입자는 운전자보험 가입 시 보험료 5%를 할인받을 수 있고, 사고 시 자동차보험과 운전자보험을 함께 접수할 수 있다.

DB손해보험은 유일하게 특약에서 하차 후 발생한 교통사고를 보장하고 있다. 주정차 후 하차한 상태에서 차량이 움직이면서 발생한 사고나 하차한 직후 주행하는 다른 차량과의 충돌로 발생한 사고 등 자동차 비 탑승 시 사고까지 보장 영역을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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