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MBK 공개매수…최윤범 회장, 반격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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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과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 가격을 주당 75만원으로 높이며 지분 확보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예컨대 최 회장 측이 주당 76만원에 대항공개매수를 통해 경영권 방어를 위한 최소 지분 7%(144만5036주)를 확보하려면 1조1000억원이 필요하다.
고려아연은 이번 CP 발행이 경영권 분쟁과는 무관한 운영 자금 확보 차원이라는 입장이지만, 시장에선 최 회장 측의 대항공개매수 실탄으로 쓰일 수 있다고 내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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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원 자금 조달 여부가 최대 관건
4000억원 규모 CP 활용 방안도 주목
[서울=뉴시스]이창훈 기자 = 영풍과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 가격을 주당 75만원으로 높이며 지분 확보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이에 따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어떤 방식으로 경영권 방어에 나설 지 주목된다.
업계에선 최윤범 회장 측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본다. 최 회장이 오는 30일 전후로 대항공개매수 계획을 내놓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최 회장 측은 경영권 방어를 위해 최소 1조1000억원의 자금 동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최 회장 측은 이에 따라 글로벌 사모펀드와 협력해 반격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최윤범 회장 측이 오는 30일 전후로 대항공개매수 규모와 주당 가격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영풍 측은 최 회장 측의 대항공개매수 가능성이 낮다는 입장이지만, 대항공개매수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
최 회장 측이 대항공개매수에 나선다면 가격과 자금 규모가 최대 관건이 될 수 있다. 주당 75만원을 제시한 영풍 측보다 더 높은 가격으로 고려아연 주식을 매집하겠다는 대항공개매수에 나선다면 지분율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도 있다.
단 영풍 측과의 가격 경쟁에서 앞서려면 고려아연은 충분한 자금 조달이 선행돼야 한다.
예컨대 최 회장 측이 주당 76만원에 대항공개매수를 통해 경영권 방어를 위한 최소 지분 7%(144만5036주)를 확보하려면 1조1000억원이 필요하다.
시장에선 최 회장 측이 우호 세력인 한국투자증권과 공동으로 대항공개매수에 나설 것이 유력하다고 본다. 이 경우 최 회장 측이 전략적 투자자(SI)와 재무적 투자자(FI) 진용을 어떻게 끌어모을 지 중요하다. 대규모 자금력을 갖춘 우군을 확보하면 대항공개매수 성공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진다.
고려아연 우군으로는 일본 소프트뱅크를 비롯해 일본과 유럽, 호주 등의 협력업체들이 거론되고 있다. 고려아연이 자금 조달을 위해 미국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접촉하고 있다는 소문도 들린다. KKR은 세계 3대 사모펀드 중 하나다.
고려아연이 지난 24일과 27일 두 차례에 걸쳐 발행한 4000억원 규모의 기업어음(CP)이 이번 경영권 분쟁에 어떤 방식으로 활용되느냐도 주목 거리다. CP 만기일은 내년 3월27일이다.
고려아연은 이번 CP 발행이 경영권 분쟁과는 무관한 운영 자금 확보 차원이라는 입장이지만, 시장에선 최 회장 측의 대항공개매수 실탄으로 쓰일 수 있다고 내다본다.
통상 CP는 만기가 1년 이내인 단기금융상품으로, 이사회 결의 없이 대표 직권으로 발행할 수 있다. 시장에서 담보 없이 빠르게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으로 많이 쓰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hun8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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