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정도면 아직"…한국인, 늙을수록 스스로 느끼는 나이는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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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수록 건강 나이의 노화시계는 천천히 움직였다.
20·30대는 실제 나이보다 자신이 보는 체감 나이를 1~3세 많다고 봤지만 50·60대는 실제 나이보다 체감하는 건강 나이를 2~5세 어리게 느꼈다.
'한국인의 건강 인식' 부분에서 한국인은 자신이 느끼는 건강나이를 실제나이보다 평균 1세 어리게 체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30대는 실제나이보다 체감나이를 더 많다고 느꼈지만, 50·60대의 경우 실제나이보다 체감나이를 2~5세 어리게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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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수록 건강 나이의 노화시계는 천천히 움직였다. 20·30대는 실제 나이보다 자신이 보는 체감 나이를 1~3세 많다고 봤지만 50·60대는 실제 나이보다 체감하는 건강 나이를 2~5세 어리게 느꼈다.
KB금융그룹은 '2024 한국 웰니스 보고서'를 29일 발간했다. '웰니스'는 신체·정신·사회적 건강이 조화를 이루는 이상적인 상태를 뜻하는 웰빙(wellbeing), 행복(happiness), 건강(fitness)의 합성어다. 첫 발간으로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한 현대인의 인식과 행동에 주목했다.
'한국인의 건강 인식' 부분에서 한국인은 자신이 느끼는 건강나이를 실제나이보다 평균 1세 어리게 체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나이가 많을수록 자신의 체감나이를 더 어리게 봤다. 20·30대는 실제나이보다 체감나이를 더 많다고 느꼈지만, 50·60대의 경우 실제나이보다 체감나이를 2~5세 어리게 느꼈다.
조사 참가자 중 60대의 평균연령은 64세 였지만 체감나이는 평균 59세로 봤다. 60대 응답자 10명 중 8명은 체감하는 것보다 '살아온햇수'가 더 많다고 응답했다. 실제 나이보다 더 건강하다고 느끼는 셈이다.
노화가 시작되는 나이로는 평균 47세를 꼽았다. 여성은 46세라고 응답해 남성(48세)보다 노화를 빨리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54.5% 응답자는 피부 노화가 시작 될 때 늙기 시작했다고 느낀다고 답했다. 이어 △체력·기력 저하(51.4%) △신체 감각 저하(38.4%) △운동 기능 저하(24.9%) 순이었다.
이와 함께 조사 대상 10명 중 7명이 식단을 관리하고, 9명이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한다고 답해 건강한 식생활에 관심이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반면 세계보건기구(WHO) 권장지침인 '주 3일 이상 유산소 운동'(56.4%)과 '주 2일 이상 근력 운동'(42.8%) 빈도 모두 실천율이 절반 수준에 그쳤다.
식생활을 살펴보면 90%가량이 저녁(93.3%)과 점심(89.7%)을 먹는다고 답했고, 아침을 먹는 응답자 비율은 전체 조사 대상자의 절반(51.5%)에 불과했다. 아침식사 섭취율은 연령대가 높을수록 늘어나 60대는 76.5%를 차지했으나 20대는 35.1%에 그쳤다. 대신 20·30대는 간식과 야식 섭취율이 높게 나타났다.
신체 건강 우려도는 5점 만점 중 평균 3.67점으로 조사됐다. 신체 건강에 '걱정한다'는 응답률은 64.9%로 응답자의 3분의2에 달했다. '걱정하지 않는다'는 10.1%였다. 정신 건강 우려도 역시 평균 3.19점으로 다소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황원경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부장은 "한국인에게 건강관리의 필요성 관련 인식은 크게 확대돼 세대별 건강관리 특징을 바탕으로 전 국민의 질적인 건강 제고와 웰니스에 지속적인 포용적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2024 한국 웰니스 보고서'는 지난 4월 1일부터 15일까지 독립적 경제활동을 하는 25~69세 남녀 2000명(은퇴자 포함)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와 표적집단심층면접(FGD)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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