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외교장관 “11월 尹-시진핑 정상회담추진 공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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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 외교장관이 오는 11월 한중 정상회담을 추진한다는 데 공감대를 마련했다.
페루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내년 한국(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계기를 활용해 양국 정상 간 만남을 이어가겠다는 취지다.
외교가에서는 양국 외교장관이 올해와 내년 APEC정상회의를 거론한 것은 그 계기에 각각 한중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까지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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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경주 APEC계기 시주석 방한 가능성도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한국과 중국 외교장관이 오는 11월 한중 정상회담을 추진한다는 데 공감대를 마련했다. 페루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내년 한국(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계기를 활용해 양국 정상 간 만남을 이어가겠다는 취지다.
조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한중간에는 올해 APEC 정상회의 등 계기에 양호한 교류의 흐름을 이어가자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오늘 부장과의 대화가 11월 APEC 정상회의시 한중 고위급교류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하고 이를 구체화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내년 한국의 APEC 의장국 역할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하면서 경주 APEC 정상회의가 풍성한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고 한국 외교부는 전했다.
외교가에서는 양국 외교장관이 올해와 내년 APEC정상회의를 거론한 것은 그 계기에 각각 한중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까지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시 주석은 박근혜 정부 때인 2014년 7월 방한 이후 현재까지 한국을 방문하지 않았는데, 11년 만의 방한이 이뤄질 전망이다.
아울러 조 장관과 왕 부장은 경제협력이 양국 경제와 민생에 기여하는 중요한 기초라는 공감대 하에 양국간 실질협력의 모멘텀을 지속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왕 부장은 한중 양국이 역내 주요 경제강국으로서 아태지역의 경제통합을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북한 문제에 대한 공감대도 있었다. 조 장관은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와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 등을 거론하며 “미국 대선을 앞두고 북한의 위협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중 양국이 고위급에서 전략적 소통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의미가 크다”고 평가한 뒤 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왕 부장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데 양국이 공동이익을 가지고 있다고 밝히고, 중국 측은 향후 건설적 역할을 지속하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조 장관은 또 탈북민 보호에 대해 한국 정부가 중요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으며 중국 측이 각별한 관심과 협조를 기울여 달라고 요청했다. 중국은 지난해 10월 9일 지린성·랴오닝성 감옥에 수감돼 있던 탈북민 600여명을 북송한 바 있다. 왕 부장은 모두 발언에서 양국이 최근 교류와 협력을 이어가는 것을 거론하며 “(양국 관계가) 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양측이 수교(1992년) 때의 정신과 우호 및 호혜의 방향에 계속 헌신한다면 중한관계는 앞으로 꾸준하고 건전하게 진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윤 (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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