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에 '인서울大 쏠림' 더 강화…수시 경쟁률 5년새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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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학년도 대학 수시모집에서 서울뿐 아니라 경기·인천지역 대학도 최근 5년 새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모집정원 확대로 최상위권대는 물론 상위권, 중상위권에도 합격선 하락에 대한 기대 심리가 나타나면서 수시에서 상향 지원 강도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며 "지역 간 경쟁률 격차가 더 커지고 수시에서 다 뽑지 못하는 대학이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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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곳 중 85곳은 '사실상 미달'…68곳이 비수도권 대학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2025학년도 대학 수시모집에서 서울뿐 아니라 경기·인천지역 대학도 최근 5년 새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과대학 정원 확대로 '빈자리'를 노린 상향 지원이 두드러지면서 서울·경인권 대학 쏠림 현상이 더 강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종로학원이 전국 194개 4년제 대학의 2025학년도 수시모집 경쟁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서울권은 평균 18.7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근 5년 새 가장 높다. 서울 소재 대학의 수시모집 경쟁률은 2021학년도 14.67대 1에서 2022학년도 16.01대 1, 2023학년도 16.85대 1, 2024학년도 17.79대 1로 해마다 증가 추세다.
경기·인천권 대학의 수시모집 경쟁률 역시 전년도 12.38대 1에서 올해 12.99대 1로 소폭 상승했다. 경기·인천권 대학의 수시 경쟁률 또한 2021학년도(10.64대 1)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비수도권 대학의 경쟁률은 5.99대 1로 나타났다. 올해 고3 학생 수와 N수생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5.53대 1보다는 소폭 상승했지만 사실상 1대 1 수준이다. 수시모집에서는 6회까지 지원할 수 있어 경쟁률이 6대 1이 안 되면 사실상 미달로 간주한다.
단순히 계산해서 서울 소재 대학과 비수도권 대학의 경쟁률 격차는 12.75대 1로 2021학년도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서울권과 비수도권 대학의 경쟁률 격차는 2021학년도 8.95대 1에서 2022학년도 9.91대 1, 2023학년도 11.05대 1, 2024학년도 12.26대 1로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전체 194개 대학 중 43.8%인 85곳은 수시 경쟁률이 6대 1이 되지 않았다. 사실상 수시모집에서 미달인 대학이다. 특히 85곳 중 80%인 68곳이 비수도권 대학이었다. 서울권 대학은 8곳, 경인권 대학은 9곳의 경쟁률이 6대 1이 되지 않았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는 9개 대학 중 7곳(77.8%)의 경쟁률이 6대 1이 되지 않았다. 경쟁률이 6대 1이 되지 않는 대학 비율이 전남 75.0%(8곳 중 6곳) 경북 72.7%(11곳 중 8곳) 충북 72.7%(11곳 중 8곳) 전북 71.4%(7곳 중 5곳) 순으로 높았다. 세종(2곳)과 대구(4곳)는 경쟁률이 6대 1이 되지 않는 대학이 한 곳도 없었다.
의대 정원이 확대되면서 결과적으로 서울·경인권 쏠림 현상이 더 강화된 것으로 입시업계는 분석했다. 의대 모집정원이 확대돼 최상위권 학생이 의대로 빠져나가면서 그 빈자리를 노리고 상향 지원하는 추세가 강화됐다는 것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모집정원 확대로 최상위권대는 물론 상위권, 중상위권에도 합격선 하락에 대한 기대 심리가 나타나면서 수시에서 상향 지원 강도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며 "지역 간 경쟁률 격차가 더 커지고 수시에서 다 뽑지 못하는 대학이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in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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