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처지면 끝" LG유플러스, IPTV 연구개발비 상반기만 689억원 넘어

김성아 기자 2024. 9. 29.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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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R&D)에 전년 대비 20% 넘게 투자한 것으로 드러나 관심이 모인다.

1인 가구의 증가와 함께 OTT 이용률이 확대됨에 따라 전체 IPTV 사업의 성장 정체가 심화한 것이 연구개발 투자 확대의 원인으로 보인다.

실제로 LG유플러스는 지난 2분기 총 8개의 연구 과제 가운데 ▲소액결제 ▲SOHO ▲공공 와이파이 등 3개 과제를 제외한 5개의 연구 과제를 IPTV가 속한 '스마트홈' 사업 영역에 관련된 것으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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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R&D 비용 689억원… 2019년 이후 최대치
LG유플러스가 올 상반기 연구개발(R&D)에 전년 대비 20% 넘게 투자했다. 사진은 서울 용산 소재 LG유플러스 사옥 모습. /사진=머니투데이
LG유플러스가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R&D)에 전년 대비 20% 넘게 투자한 것으로 드러나 관심이 모인다.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가 국내 미디어 시장 변화를 주도하면서 IPTV 사업에 영향을 미치자 'OTT TV'로의 진화를 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향후 전체 사업 영역의 인공지능(AI) 전환을 목표로 함에 따라 R&D 투자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LG유플러스의 연구개발 비용은 약 689억7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567억8300만원 대비 약 21.46% 증가했다. 5세대 이동통신(5g) 도입 원년인 2019년 이후 최대 액수다. 매출액 대비 연구 개발 비용도 전년 동기 0.82% 대비 0.16%p(포인트) 상승한 0.98%로 집계됐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지난 1분기엔 무선과 B2B(기업 대 기업) 사업의 AI 도입에 집중했다면 2분기에는 통신 사업의 또 다른 한 축인 IPTV 고도화를 위한 연구개발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1인 가구의 증가와 함께 OTT 이용률이 확대됨에 따라 전체 IPTV 사업의 성장 정체가 심화한 것이 연구개발 투자 확대의 원인으로 보인다. AI 기술 등을 통해 편의성을 확대, 사업의 활로를 모색하는 것이다. 통신3사의 IPTV의 매출 성장률은 코로나19 이후 주요 대형 작품의 감소와 OTT 약진에 따라 비교적 낮은 1~3% 대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LG유플러스는 지난 2분기 총 8개의 연구 과제 가운데 ▲소액결제 ▲SOHO ▲공공 와이파이 등 3개 과제를 제외한 5개의 연구 과제를 IPTV가 속한 '스마트홈' 사업 영역에 관련된 것으로 선정했다.

LG유플러스는 IPTV의 셋톱박스에 콘텐츠 별로 ▲연령제한 ▲시청시간 ▲시청 가능한 서비스를 구분해 재생할 수 있도록 '디지털 페어런팅 기술'을 개발했다.

기존 IPTV용 OTT 리모컨 업그레이드와 더불어 자체 광고 솔루션 'U+AD' 강화를 통한 IPTV 광고 고도화 등의 연구도 진행됐다. LG유플러스는 2022년 IPTV를 실시간 방송-VOD-OTT 콘텐츠를 통합 검색하고 추천 가능한 'OTT TV'로 개편하고, OTT와 상생과 협력을 강조했다. IPTV가 OTT 콘텐츠를 TV로 볼 수 있는 게이트 역할을 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아울러 지난 8월에는 자체 AI 기술인 익시(ixi)를 적용해 ▲초개인화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하는 'AI큐레이션' ▲한 순간도 놓치지 않고 자막을 볼 수 있도록 글자 겹침이 있으면 자동으로 위치를 이동하는 'AI자막' ▲AI를 기반으로 24시간 고객 불편사항을 해결해주는 '익시 음성챗봇' 등 3종의 기능을 공개하며 소비자의 서비스 이용 경험을 높였다.

올해 LG유플러스의 R&D 투자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사업 영역의 AI 전환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황현식 대표는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많은 기업들이 AI를 응용해 혁신적인 상품 서비스를 만들고 내부 생산성을 증대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며"누가 더 응용 기술을 먼저 확보하고, 상품화하고, 혁신하는지가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김성아 기자 tjddk9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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