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태빈, ‘엔젤스 인 아메리카’ 마지막 공연 성황리 마무리···루이스 아이언슨 역 호연
배우 이태빈이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를 성황리에 마치며 관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지난 27일 이태빈이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갈채 속에서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의 마지막 공연을 마무리하며 대세 배우의 저력을 입증했다. 그가 출연한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는 1991년 초연한 미국 극작가 토니 커쉬너의 작품으로 198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종교, 인종, 성향, 정치 등 각종 사회 문제와 다양성을 다룬 작품.
이태빈은 미국 연방 제2항소 법원의 말단 사무직원이자 ‘프라이어 월터’의 연인인 ‘루이스 아이언슨’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그는 감각적인 연출이 돋보이는 무대를 섬세한 연기로 수놓으며 관객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특히 프라이어 월터 역의 유승호, 손호준과 완벽한 호흡을 보여줘 관객들의 감탄이 끊이지 않았다는 후문.
이태빈은 루이스 아이언슨의 방대한 양의 대사를 자신만의 호흡으로 유려하게 소화하는가 하면, 좌절과 슬픔, 방황 등 다채로운 감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인물의 서사를 흡인력 있게 전달하며 시선을 싹쓸이했다. 슬픔을 넘어선 혼돈의 감정을 애절하게 그려낸 그는 장장 200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을 가득 채우며 자신만의 감성과 매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공연을 마치고 이태빈은 소속사 아이오케이컴퍼니를 통해 ‘엔젤스 인 아메리카’ 종연 소감을 전하며 공연장을 찾아와준 관객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뜨거운 여름 날 시작해서 벌써 날씨가 선선해졌네요. 4개월간 ‘루이스’로 살아가면서 비겁한 선택을 하는 캐릭터에게 서사를 부여하는 경험은 색달랐고, 그만큼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던 것 같아요. 마냥 미워할 수도 없고 비난할 수도 없는 캐릭터를 잘 표현하고 싶었는데 마지막까지 잘 완성해나간 것 같아 기쁩니다”라며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가득 담긴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랜만에 연극 무대에 서니 살아있음을 느꼈는데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무대에 서고 싶습니다. 그동안 루이스를 많이 미워해 주시고 이해해 주시고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감격이 가득한 인사를 전했다.
‘엔젤스 인 아메리카’에서 한층 성숙해진 연기를 선보이며 호평 속 공연을 마무리한 이태빈은 향후 다양한 활동을 통해 대중들을 찾아갈 것을 예고하고 있어 그가 펼쳐낼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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