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경호원 이수련, 가을맞이 구병산 등산행 (영상앨범 산)

김수민 인턴기자 2024. 9. 29.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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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앨범 산'이 대통령 경호관 출신 배우 이수련과 가을로 물든 구병산으로 떠난다.

살아 꿈틀대는 듯한 바윗길과 깊은 숲을 품고 있는 구병산으로 배우 이수련 씨가 여정을 떠난다.

과거 의병의 사기를 드높인 곳이라 하여 사기막이라 불렸다고 전해지는 보은군 마로면 적암리를 들머리로 구병산 산행을 시작한다.

그런 이수련 씨에게 구병산 등산은 또 다른 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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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 7시 10분 KBS2

(MHN스포츠 김수민 인턴기자) '영상앨범 산'이 대통령 경호관 출신 배우 이수련과 가을로 물든 구병산으로 떠난다. 

우리나라 중심부에 있는 충청북도 보은군은 과거 백제와 신라가 서로 차지하려고 다툴 만큼 역사적으로 중요한 요충지였다. 이곳의 명산으로 꼽히는 구병산은 아홉 개의 봉우리가 병풍처럼 둘러 있다고 해서 이름 붙었다.

예로부터 보은 지방에서 속리산 천왕봉을 지아비 산, 구병산을 지어미 산, 금적산을 아들 산이라고 했다고 전해진다. 살아 꿈틀대는 듯한 바윗길과 깊은 숲을 품고 있는 구병산으로 배우 이수련 씨가 여정을 떠난다.

구병산 산행에 앞서 높이 뻗은 나무가 길 양옆에 자리하고 있는 숲을 지나 속리산 법주사로 향한다. 벌써 가을 향이 한껏 코를 간지럽히고 단풍이 물들어 가는 모습이 보인다.

신라의 의신조사가 천축국으로 구법 여행을 떠났다가 흰 나귀에 불경을 싣고 돌아와서 머물러 '부처님의 법이 머무는 절'이라 하여 이름 붙은 법주사에서 고요하게 들려오는 목탁 소리는 일상에서 가져온 번뇌를 잊게 한다. 불상 앞에 서 손을 모아 부처님께 오늘 산행의 안녕을 빌어본다.

과거 의병의 사기를 드높인 곳이라 하여 사기막이라 불렸다고 전해지는 보은군 마로면 적암리를 들머리로 구병산 산행을 시작한다. 높고 청명한 하늘과 탐스럽게 익어가는 열매들이 가을이 다가왔음을 알린다.

대한민국 여성 1호 대통령 경호관으로서 10년간 근무하다가 퇴직 후 2014년부터 배우로 활동 중인 이수련 씨는 대학에서 영어영문학을 전공하고 경호와 관련된 훈련은 전혀 받아본 적 없었지만, 끊임없는 노력으로 청와대 경호관 업무를 수행했다. 그리고 더 다양한 인생을 살아보고 싶어 배우로 전향한 후에 지금도 매일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그런 이수련 씨에게 구병산 등산은 또 다른 도전이다. 

굽이치는 암릉으로 이루어진 산세에 마음을 굳게 먹고 본격적인 등산을 시작한다. 가을을 알리는 꽃들이 살며시 고개를 내밀고 있다. 바윗길은 꽤나 거칠고 가팔라 바위에 고정된 밧줄에 의지해 기어오르듯 힘껏 올라서면, 신선들이 장기를 두었던 곳이라 하여 이름 불리게 된 신선대가 있다. 신선대에 앉아 구병산의 풍광을 보며 장기를 두었던 신선들의 마음을 상상해 본다.

오르막과 내리막을 반복하다 걷다 보니 어느새 853봉에 이른다. 조망을 한껏 즐긴 후 가파른 바윗길을 내려오면 마침내 정상 턱 밑이다. 드디어 도착한 구병산의 정상 아래로 낮은 산들 사이에 보은평야가 넓게 펼쳐져 있다.

숨을 돌리며 주변을 둘러보면 일행이 지나온 신선대와 853봉도 눈에 들어온다. 고생스럽고 힘들었지만 결국 다다른 정상을 생각하며 그동안 걸어온 인생길과 겹쳐본다. 강인한 바위 봉우리와 역사가 있는 보은 구병산으로 '영상앨범 산'과 함께 떠나본다.

'영상앨범 산' 보은 구병산 편은 29일 오전 7시 10분 KBS2에서 시청할 수 있다. 

 

사진 = KBS2 '영상앨범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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