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절반 빈곤층' 아르헨티나서 기부·나눔 실천하는 동포사회
[앵커]
경제난이 장기화하는 남미 아르헨티나에 빈곤율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급기야 인구 절반 이상이 빈곤층으로 분류되고 당장 입에 풀칠하는 것도 버거운 경우도 갈수록 늘고 있다는데요.
아르헨티나 우리 동포들이 십시일반 힘을 보태 어려운 이웃을 위한 봉사와 나눔에 나섰습니다.
정덕주 리포터가 동포들과 봉사 현장에 직접 다녀왔습니다.
[기자]
엄청나게 큰 옷더미들을 힘껏 옮기고, 장난감과 젤리까지 꼼꼼하게 챙겨 상자에 차곡차곡 담습니다.
금세 기부 상자가 여럿 만들어집니다.
경제난을 겪고 있는 이웃을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아르헨티나 한인 부인회!
주로 의류 도매업에 종사하는 아르헨티나 동포들도 십시일반 옷과 돈을 모았습니다.
[김현숙 / 아르헨티나 한인부인회장 : 아이들이 좋아하는 장난감이라든가 공책, 연필 뭐 이런 걸 샀고요.]
차에 물건을 잔뜩 싣고 길을 1시간 정도 달려 도착한 곳은 한 빈민가 마을입니다.
대부분 저소득층인 이곳 주민들은 폐지를 모아 파는 협동조합을 만들어 겨우 하루 한 끼 밥벌이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 세실리아 / 한인 수녀 : 하루에 한 끼 먹는 상황이에요. 그러니까 공동 식당이며 저희 공부방이며 여기 조합 내에서 하는 공동식당 그런 걸 통해서 여러 가족에게 조금이라도 이런 제공을 해드리는데 아주 심각한 상황이죠.]
경제난이 장기화하면서 올해 1분기에 중산층 470만 명이 빈곤층으로 전락한 아르헨티나.
전체 인구의 55%가 빈곤층으로 분류됐을 정도입니다.
이런 상황을 안타깝게 여긴 한인 부녀회는 해마다 두 번씩 이어오던 나눔 봉사에 더 많은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아드리아나 곤살레스 / 아르헨티나 킬메스 : 무엇보다도 (미혼모) 엄마들과 함께 해주고 아이들에게 이렇게 선물도 줘서 좋습니다. 계속해서 동네에 오셔서 알아가셨으면 합니다. 실제 보셔서 아시겠지만, 이 동네는 도움이 필요합니다.]
[남혜영 / 아르헨티나 한인부인회 고문 : 거의 한 30년 가까이 돼요. 부인회 활동하면서 봉사활동 해온 역사가. 이번에도 행복한 시간 됐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동포사회에서 많이 이번에 도움 주실 것 같아요. 더 많이 그러면 한 번 기회를 더 만들겠습니다.]
부녀회는 앞으로도 힘이 닿는 한 여러 지역을 돌며 기부 봉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YTN 월드 정덕주입니다.
YTN 정덕주 (khj8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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