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SSG, “갈데까지 가보자”…사상 첫 5위 타이브레커 가능성
SSG, 한화 잡고 0.5경기 차 6위 맹추격…최종전 승리땐 양팀 마지막 승부
‘가을야구 막차 경쟁’을 벌이는 KT 위즈와 SSG 랜더스가 나란히 승리를 거두며 KBO리그 사상 첫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놓고 ‘5위 결정 타이브레이커’를 벌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KT는 2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벌어진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 시즌 최종전서 구원 등판한 고영표가 5이닝 1피안타 1실점 활약을 펼친데 힘입어 끝까지 저항한 꼴찌 키움 히어로즈에 10대7 역전승을 거두고 대미를 장식했다.
키움을 상대로 안방서 2연승을 거둔 KT는 72승2무70패로 정규리그를 마감해 한 경기를 덜치른 6위 SSG(71승2무70패)에 0.5경기 앞선 5위를 기록, 최소 공동 5위를 확보했다.
이날 한화를 6대2로 꺾은 SSG는 30일 마지막 홈 경기서 키움에 승리하면 KT와 공동 5위가 돼 KBO리그 사상 첫 5위 결정전이 벌어지지 만 패하면 KT가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가게 된다.
전날 키움과 연장 12회 접전 끝에 장성우의 끝내기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불씨를 살린 KT는 이날 1회 김민혁이 3루타로 나간 뒤 로하스의 내야 땅볼때 선취점을 뽑았지만 2회초 막바로 역전을 내줬다.
선발 투수 웨스 벤자민이 선두 타자 최주환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김건희를 삼진으로 잡았지만 장재영에게 좌월 2점 험론을 얻어맞아 1대2로 뒤졌다.
키움은 기세를 몰아 3회에도 2사 뒤 이주형의 2루타를 신호탄으로 송성문이 볼넷을 얻어내 만든 1,2루 기회서 최주환에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더 뽑았고, 벤자민의 난조로 김건희와 장재영이 연속 볼넷을 얻으면서 밀어내기 추가점을 올려 4대1로 달아났다.
분위기를 가져온 키움은 4회에도 볼넷과 수비 실책으로 1사 1,3루 기회를 만든 후 이주형, 최주완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보태 순식간에 점수가 6대1로 벌어졌다.
그러나 KT도 호락호락 주저앉지 않고 반격했다. 4회말 선두타자 로하스의 중전안타와 장성우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서 강백호의 우전 적시타가 터져 1점을 만회하고 오재일의 내야안타로 만루 기회를 이어갔다.
이어 오윤석의 좌전 적시타, 황재균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보탠 뒤 배정대의 2타점 좌중간 적시 2루타가 터져 순식간에 6대6 동점을 만들었다. 다시 힘을 낸 KT는 5회말 2사 후 강백호의 2루타에 이은 오재일의 우전안타로 재역전에 성공하고, 6회말 심우준의 2루타 후 이번에는 김민혁이 적시탈르 때려 1점을 더 보탰다.
승기를 잡은 KT는 강백호, 오재일의 연속 2루타로 득점한데 이어 2사 후 배정대의 적시타가 터져 10대6으로 리드했다. 키움은 무안타로 꽁꽁 묶였던 고영표를 상대로 박수종이 첫 안타를 뽑아낸 뒤 2사 2루서 송성문이 KT 마무리 박영현에게 우전 적시타를 빼앗아 1점을 만회했으나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KT는 고영표의 호투를 바탕으로 타석에서는 배정대가 4타수 2안타 3타점, 오재일이 4타수 3안타 2타점, 강백호가 5타수 3안타 1타점 등 5명의 타자가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활발한 타격으로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고영표는 승리 후 “길게 던질줄은 생각 못했는데 밸런스가 좋아 길게 던졌다. 지면 내일은 없기 때문에 최선을 다했는데 결과가 좋게 나와 기분이 좋고, 승리해 다행이다. 지난 경기를 끝난 뒤 언제든 투입될 수 있도록 계속 준비했기에 좋은 투구를 할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대전 원정 경기서 꼭 승리가 필요했던 SSG는 1회말 선발 김광현이 한화 문현빈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2점을 먼저 내줬으나, 이후 호투하며 5⅓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막고 불펜이 뒤를 막아 6대2 역전승을 거뒀다.
SSG는 2회 상대 투수의 폭투로 1점을 만회한 뒤 3회에도 에레디아의 적시 2루타로 2대2 동점을 만들고, 4회초서는 이지영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뽑아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양 팀은 소강 상태를 이어가다가 7회초 SSG는 박성한의 안타와 정준재의 2루타로 1점을 추가한 뒤, 8회초 1사 1,2루서 박성한의 중전 적시타, 정준재의 우전 적시타가 터져 2점을 보태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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