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수급 불안…김치 생산 중단까지
[KBS 청주] [앵커]
배춧값 고공행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폭염과 가뭄 여파로 작황이 좋지 않아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인데요.
당장, 김치 제조업체들은 배추를 구하지 못해 김치 생산과 판매를 일시 중단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주의 한 김치제조업체입니다.
예년 같으면 산지에서 공수해 온 배추가 가득차 있어야 할 저장고가 텅 비어있습니다.
바로 옆 저장고도 마찬가집니다.
무만 가득 쌓였고 배추는 한 포기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이맘때면 하루에 배추 40톤가량이 필요하지만, 수급이 어려워 배추김치 제조가 사실상 중단됐습니다.
[남장현/김치 제조업체 이사 : "배추김치 자체를 생산하기 지금 어려운 상황이고요. 좀 전에 보셨다시피 배추김치 말고도 다른 농산물도 일제히 급등했기 때문에..."]
또 다른 김치 제조업체도 마찬가집니다.
배추 수급난으로 한 달 전부터 온라인 판매를 중단했습니다.
학교 급식용 납품 등을 위해 비싼 가격에 배추를 사들여 김치를 생산하는 실정입니다.
[이완배/김치 제조업체 관리본부장 : "평년 같았으면 하루에 20톤 정도 절임에 들어가는데요, 지금 상황에서는 한 15톤 정도로 지금 관리를 하고 있고요."]
배추뿐만 아니라 무와 천일염 등 부자재 가격도 크게 치솟아, 업체들은 생산 원가 급증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김원배/김치 제조업체 대표 이사 : "이 가격을 계속 유지하고 있으면 생산하면 할수록 적자가 나는 구조로 빠질 수밖에 없는 형편입니다."]
가을배추가 출하될 다음 달부터는 수급 불안이 다소 해소될 것이라는 전망과, 늦더위, 9월 폭우 여파로 '금배추'가 김장철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촬영기자:박용호
이만영 기자 (2man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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