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당 만 원 육박 ‘금배추’…해남 수해에 더 오르나
[앵커]
요즘 배춧값이 올라도 너무 올랐습니다.
포기 당 가격이 만 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이제 곧 김장철이 다가오는 데 걱정입니다.
특히 김장용 배추의 주산지인 전남 해남에 지난주 폭우가 내려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계현우 기잡니다.
[리포트]
김장용 가을배추 주산지인 전남 해남의 한 배추밭,
흙이 쓸려나가면서 돌과 모래가 뒹굴고 있고 배추는 말라 비틀어졌습니다.
집중 호우로 토사가 밀려내려온 건데, 해남군 배추밭 재배면적의 14%인 613헥타르가 피해를 봤습니다.
[이화성/배추밭 침수 피해 농민 : "심을 때도 (폭염에 말라 죽어서) 엄청 어려움이 많았는데 이렇게 심어 놓으니까 또 물이 또 이렇게 돼서 손해가 많네요."]
배추 재배 면적이 줄고 있는데다 호우 피해까지 입으면서 올해 김장철 배춧값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 시장에 나오고 있는 여름 배추 가격은 이미 한 포기에 만 원을 육박하고 있습니다.
어제(27일) 기준 배추 소매 가격은 전국 평균 9,963원, 지난해 9월 평균 가격보다 80% 오른 상황입니다.
늦게까지 이어진 폭염으로 배추의 품질이 좋지 않고 생산도 늦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박순연/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지난 24일 : "당분간은 공급량 감소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필요한 모든 조치를 적극적으로 강구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정부가 중국산 배추를 직접 수입해 외식업체와 김치 수출업체 등에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첫 물량 16톤을 오는 30일 일반에 공개하고, 다음 주 80톤을 추가로 들여오는 등 국내 수급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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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현우 기자 (ky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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