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면허 없어도 빌려요”…전동 킥보드 관리 사각
[KBS 춘천] [앵커]
요즘 길거리를 다니다 보면, 전동킥보드, 정말 많이 볼 수 있는데요.
운전면허 소지자만 탈 수 있는데, 나이가 한참 어려 보이는 학생들이 타고 다니는 것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면허 확인 절차가 허술하기 때문입니다.
이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늦은 밤, 춘천의 한 도로입니다.
도로를 누비는 전동킥보드 두 대가 발견됩니다.
경찰의 추격이 시작되자 중앙선을 가로질러 흩어집니다.
골목길에선 이리저리 방향을 틉니다.
이들의 위험한 질주는 사복경찰까지 투입되고 나서야 막을 내렸습니다.
무면허, 고등학생들이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 "16세 청소년들이라 호기심에 늦은 저녁 시간에 탔던 거예요."]
전동킥보드 무면허 운전 적발 건수는 2021년 7,000여 건에서 지난해 30,000건을 넘겼습니다.
[고등학생/음성변조 : "빠르고 싸니까 애들 많이 타고 다녔어요. 면허를 따로 확인을 안 해가지고 없어도 그냥 몰 수 있고."]
특히, 문제는 킥보드 대여 과정에서 운전면허 확인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전동킥보드 대여 과정이 얼마나 허술한지 취재진이 직접 빌려보겠습니다.
스마트폰으로 QR 코드를 스캔하자 바로 킥보드를 빌려 탈 수 있었습니다.
[전제호/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 : "면허 확인을 소홀히 하는 부분이 있다 보니까 이런 면허가 없는 청소년들의 이용이 계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전동킥보드 이용 시 운전면허 확인을 의무화하는 도로교통법 개정안은 현재 국회에 계류 중입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김태원/화면제공:춘천경찰서
이유진 기자 (newjean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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